Home ▶ 취업상담실 ▶ 무료취업상담실
무료취업상담실

제목<에네켄 후손 모국서 기술 배워 대기업 취업>2008-01-17
작성자상담실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에네켄 후손 모국서 기술 배워 대기업 취업

동포재단 초청 직업훈련後 현지 포스코 입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00여년 전 멕시코의 사탕수수밭(에네켄 농장)에서 고생하며 갈 수 없는 모국을 그리워하던 한인 후손들이 모국에서 최신 기술을 습득한 후 멕시코로 돌아가 현지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에 취업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재외동포재단이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산업인력공단 국제HDR센터에 위탁 시행하는 '재외동포 한인 후손 초청 직업훈련'에 참가한 유누엔 김 카라베스(26) 씨 등 멕시코 한인 5명으로, 이들은 최근 (주)포스코 멕시코 알타미라 CGL법인에 채용이 결정됐다.

김씨는 17일 "얘기로만 듣던 할아버지의 나라를 직접 보고 느끼며, 첨단기술을 배울 수 있어 제 생애 가장 행복한 기간이었다"며 "고향에 돌아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직업훈련은 노무현 대통령이 2005년 중남미를 순방할 때 나온 멕시코한인회의 건의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동안 IT, 전자제품 수리, 자동차 정비, 용접 등 4개 분야에 걸쳐 교육이 이뤄져 이달 말 2기 수료생 30명이 배출된다.

재단 측은 "멕시코 교육생들은 한국에서 배운 기술력과 함께 한국 문화에 대한 친숙도 및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이 뛰어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서 우선 채용하고 있다"며 "현지 멕시코 기업들도 한국과 교역을 위해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김민동 법인장은 "회사가 멕시코에 처음 진출을 했을 때 언어가 통하고 한국문화를 비교적 잘 아는 근로자가 필요했는데 한인 후손인 1기 교육생 2명을 채용한 후 회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향후에 취업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포재단 기 춘 사업이사는 "타국에서 고생한 한인 선조에게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후손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시작했지만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에는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수료한 교육생을 체계적으로 사후관리 해 교육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hwang@yna.co.kr

(끝)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