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0명 채용 계획… 작년보다 22% 줄어
올해에는 공기업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3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공기업 4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응답기업의 67.3%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6.1%, ‘미정’인 기업은 26.5%였다.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공기업의 채용규모는 2370명으로, 지난해(3048명)보다 22.2%나 줄어든 수치다.
이는 아직 예산및 사업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데다 올해 새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 구조조정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무원 단체교섭에서 합의된 정년 연장 문제가 공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 공기업이 신규채용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인크루트는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연령, 학력 등의 자격요건을 폐지하거나 완화하고 지방인재, 여성,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하는 사회형평적 채용을 진행함에 따라 입사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450여명을 3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채용하며, 한국산업은행도 지난해와 비슷한 80여명을 11월쯤 모집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100여명을 7월에 뽑으며,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80명의 채용을 3월과 9월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70여명을, 한국마사회는 1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공기업 취업경쟁이 더울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순히 필기시험 준비에 매달리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기업처럼 맞춤취업전략을 세워 도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방승배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