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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외국계 기업 취업 원하세요? "그럼 가정부터 챙기세요"2007-12-0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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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검증 인재 가정소홀 발언으로 잇단 퇴짜
영업·구매 분야에선 경력있는 여성들 인기

한국과 문화가 다른 외국계 기업들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자신의 분야에서의 실력과 함께 가정을 중요시하고 융통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는 게 지역 헤드헌터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영업과 구매 분야에서는 경력 있는 여성들이 외국계 기업의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의 외국계 기업은 지난 2003년 현재 1만2천169개로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나 부산의 경우 외국계 기업의 비중이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 업체와는 달리 복리 후생 제도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여성에 대한 차별도 적어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성과에 따라 연봉도 유동적이어서 영업 관련 경력자들이 능력을 펼치기에 적당하다는 것.

△'가정을 아끼는 사람이 회사도 아낀다'=부산의 A헤드헌터업체는 최근 의아한 일을 겪었다.부산의 조선기자재 관련 외국계 기업들에 면접을 본 인재 5명이 연달아 퇴짜를 맞았다는 것. 해당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도 갖추고 능력이 검증된 이들이 줄줄이 탈락했다는 사실에 업계에서도 의구심이 높아졌다.

이들이 탈락한 이유는 가정을 소홀히 여기는 발언을 했기 때문.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은 면접에서 '부산에 취업하게 되면 가정과 떨어져 혼자 지낼 계획'이라고 한결같이 답변했다고 한다.

이에 외국인 면접관들은 '취업을 위해 가정을 버리는 사람은 나중에는 회사를 냉패개치게 될 것 같다'며 이들에게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A사 관계자는 "가정을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은 능력이 우수하더라도 외국계 기업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융통성은 기본입니다'=최근 헤드헌터들은 외국계 기업의 경력직에 응시하는 면접자들에게 '기존의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대답할 것을 신신당부한다.

구직 활동을 위해 기존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자들은 '융통성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아 면접에서 불리하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대다수 직장인들이 생계와 품위 유지를 위해 기존 직장을 다니며 이직 활동을 벌이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렉싱턴컨설팅 권미영 이사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엉뚱한 대답 하나가 외국계 기업의 취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업 잘 하시는 여성 없나요'=취업 전문 업체 B사는 영업과 구매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여성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최근 부산에 자리잡는 외국계 기업들이 경력있는 여성 인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만 여성에 대한 외국계 기업들의 문의가 10여건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영업과 구매 분야에 남성들이 집중한 국내의 기업 환경 탓에 외국계 기업들은 원하는 여성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 상황이다.

B사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주로 여성들이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영업과 구매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며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에서도 여성들의 능력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부산일보<김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