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면 사실상 대기업 공채가 대부분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마지막 남은 기회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취업지망생들에게는 ‘황금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 기회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제안하는 막바지 취업전략이다.
알짜 중견/중소기업 노려라∼
대기업 공채가 끝나가는 11월 중순 경이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인력 채용이 시작된다. 눈높이를 낮춰 중견/중소기업으로 U턴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취업문턱이 높은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경우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는 기업들도 적지 않아 구직자들이 조금만 눈길을 돌리면 취업의 문은 의외로 넓다는 것이다. 유망 중소기업을 선택, 경력을 쌓으면서 자신의 비전을 높이는 것도 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업종에 관계없이 대부분 상시 채용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에 비해 취업 도전 기회도 수시로 발생하는 편이다.
특히, 대기업 공채시즌을 피해 공채를 시작하는 중견기업들의 공채시즌도 노려볼만한다.
‘결원 수시채용’을 노리자 채용정보 검색은 꾸준히...
내년 1, 2월 입사 포기 인원 보충 차원에서 실시되는 대기업 수시채용을 노리는 것도 유리하다. 오는 12월부터 대기업 공채 합격자 발표가 나기 시작하면서, 중복합격으로 인해 각 대기업마다 입사포기가 다수 발생한다. 이를 충원하기 위한 수시채용이 각 대기업마다 이뤄지므로 구직자들은 '결원 수시채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자기 전’에 취업 포털사이트 등 정보검색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특히 대규모 신입직 공채시즌이 끝난 뒤 직종별 수시채용정보를 노리는 것도 유리하다. 대기업 이라고 해도 공채에 비해 경쟁률이 낮고, 직종별 채용인 만큼 어학점수나 학점 등에 다소 자신이 없는 구직자의 경우 자신의 이색적인 경력(공모전 입상경력이나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 등을 적극 어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구직 채널을 다양화 하자.
최근 경향은 졸업 후, 뚜렷한 이유 없이 공백기간이 긴 구직자의 경우는 오히려 입사전형에 감점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를 놓치고 11월까지 취업이 안 된 구직자들은 이제부터 구직채널을 완전히 바꾸어야 할 필요가 있다.
취업포털과 각 기업 채용페이지 외에도 기관·협회 등 사이드(Side) 채널 확보에 나서야 하고 채용대행업체, 서치펌 회사 등도 취업채널로 삼아야 한다. 이제까지의 구직활동 태도와는 확연히 다른 '공격적 구직'을 하지 못하면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가산점 항목 꼼꼼히 챙겨 막바지 취업스펙 높이자
최근 채용시 이런저런 항목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서류전형이나 면접 준비시 지원하는 기업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항목에 대한 정보는 빼먹지 말고 꼼꼼히 챙겨 막바지 경쟁력을 강화하자. 실제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1,4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항목으로는 직무분야 자격증(42.1%)이나 외국어자격증(40.5%)에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또 △인근에 거주(27.3%)하거나 △인턴경험(24.8%) △해외유학 연수경험(19.8%)에 가산점을 주거나 우대하는 기업도 상당했다.
한편 면접전형에서는 △공모전 수상경력(71.1%)을 참조하거나 △사회봉사활동(67.8%) △인턴경험(65.3%) △기업체험 프로그램(62.0%)에 대해 고려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다.
글로벌 경쟁력 - 영어면접 준비로 경쟁력 강화∼
최근 글로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역량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단시간에 토익점수를 향상시킬 수는 없지만, 대신 기업별 영어 면접 경향을 파악해서 영어면접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자.
특히 대부분 기업은 지원자들의 기본적인 회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간단한 형식으로 영어면접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어면접에 자주 등장하는 질문 유형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습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올 하반기 잡코리아가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695개 사를 대상으로 ‘영어면접 실시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39.7%(276개 사)의 기업이 ‘영어면접’을 시행한다고 밝혔고, ‘시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은 60.3%(419개 사)수준이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44.6%가 영어인터뷰를 시행하고 있으며, 26.2%는 직무별로 시행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원활히 수행할 정도의 글로벌 마인드와 함께 외국어 회화실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집중분석 해봐라.
올 하반기 대기업 공채시즌에서 ‘취업’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한 구직자들은 무조건 취업에 실패한 것에 연연하며 슬퍼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취업 실패에 대해 우울해 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채용패턴은 크게 서류와 면접전형으로 나뉜다. 만약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실패한 구직자라면 자신이 제출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속에서 낙방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서류전형에는 매번 합격하나 면접만 보면 떨어지는 구직자라면 면접 스타일에 과감한 변화를 줘야 할 것이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양재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