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에 재학중인 A(23)씨. 하반기 공채에서 40여 차례 서류전형에서만 낙방한 A씨는 마침내 한 공기업에 최종합격했다. 친구들은 물론이고 함께 인턴십 등 일을 했던 동료들까지도 ‘해냈구나’라며 축하해 주었다. ‘낙타가 바늘구멍 지나가기보다 어렵다’는 취업 시장을 뚫어낸 A씨를 <프리존뉴스> 인턴기자팀이 만나봤다.
서울 강남역 근처 커피숍에서 만난 A씨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을 시작했다. 그러나 ‘운’이라는 단어 뒤에는 그 동안 열심히 준비한 세월이 묻어났다.
A씨가 취업할 수 있던 것은 대학 4년간 화려하게 갈고 닦은 경력 덕이 크다. 화장품 회사, 외식 사업 회사 등에서 마케터로 활동하며 학교에서 배운 마케팅 기법을 실전에 응용하는 능력을 키운 것은 물론, 그 경력을 자기소개서에 재미있게 풀어내 최종면접에서 면접관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A씨는 공모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마케팅 공모전은 물론이고 표어 대회, 독후감 대회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다. 많은 노력과 지원 덕분에 몇몇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고, 이는 면접 전형에서 가산점으로 작용했다.
수려한 영어 실력 역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어학 연수를 통해 화려한 영어실력을 갈고 닦은 것은 물론, 토익 고득점을 취득했다. 900점 후반의 영어 점수는 지방대에 다니는 그녀의 눌린 자신감을 회복했다. 토익 점수만 높은 것이 아니라, 실제 영어 회화 테스트에서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류에서조차 번번히 떨어지는 현실에 A씨는 좌절도 많이 했다. 그러나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에 꿋꿋이 지원했고, 결국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기업에 취업했다.
A씨는 “취업은 1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많이 떨어지더라도 최후 1곳에만 잘 붙으면 된다는 이야기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줘야 한다며 커피숍을 나서는 A씨의 뒷모습에 희망이 보였다.
출처 : 프리존뉴스 김정열 인턴기자(jy5683@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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