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채홍 인성문화추진회 이사장, 인성 수행능력 검정 시험 추진
청소년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성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청소년인성문화추진회가 성균관과 함께 인성 수행능력 검정 시험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성문화추진회 반채홍(66) 이사장은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대 사회가 산업화와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하면서 물질만능주의와 배금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만큼 인성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이사장은 “명심보감이나 사자소학, 논어, 맹자 등 한문 고전을 보면서 항상 한자 문화 속에 녹아있는 인성을 제대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며 “사람 인(人)자의 원리처럼 사람들은 남하고 함께 살아가도록 돼 있는 만큼 인성지수인 HQ(Humanity quotient)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이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인성문화 추진회를 설립했고, 성균관 한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인성 수행능력 검정 시험을 만들었다.
인성 수행능력 검정은 생활예절, 자아확립, 충효사상, 공동체의식, 전통문화 등으로 나눠 기초적인 인성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올바른 예절과 생활자세, 공중 도덕 등을 검정시험을 통해 배울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문제로 낸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험이 3품계,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각 1품계, 대학생 이상 일반인을 위한 2품계 등 모두 7품계로 시험은 이뤄져 있다.
시험에서 고득점을 한 사람에게는 성균관장의 표창을 주고, 합격하면 자격증서도 발급해 준다. 현재는 자격증이 입시나 취업에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인성 수행을 꾸준히 할 수 있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는 게 반 이사장의 생각이다.
반 이사장은 청소년과 사회인의 인성 교육을 통해 인성 문화 운동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그는 “필기시험으로 인성을 테스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충남 서산에 청소년 수련원을 마련, 생활 예절 등 인성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이사장은 또 인성지도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인성을 제대로 가르칠 사람들이 사회에 많이 있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검정 시험에 인성지도자 과정도 포함돼 있다. 지도자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수련원에서 인성지도자 연수도 필수적으로 받도록 할 예정이다.
출처 : 문화일보<장석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