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 나이제한을 두는 기업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에 따르면 작년 10-12월에 홈페이지에 등록된 채용공고 3만1천256건을 분석한 결과, 38.2%만이 채용시 나이제한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6개월전인 2004년 7월 조사(3만8천947건 분석)에서 나이제한을 뒀던 채용공고의 비율(46.3%)보다 8.1%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나이제한을 둔 기업들의 평균 제한연령은 남자 31.8세, 여자 26.4세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 조사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들이 채용시 나이를 제한하는 데는 아직까지 연공서열식의 기업문화가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제한을 하고 있는 364개사를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상급자가 나이 많은 사원을 대하기 불편해 할 것 같아´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많았다.
또 `조직내 위계질서 유지를 위해´(34.1%), `나이가 많으면 업무습득 및 적응이 어려워서´(17.6%) 등의 대답도 적잖게 나왔다.
한편 구직자 9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6%가 `나이제한으로 인해 입사지원을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남성(28.6%)보다 여성(35.5%)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학력이나 나이제한 철폐 등 열린 채용이 늘어가고 있지만 연공서열식의 기업문화로 인해 아직도 많은 구직자들이 나이로 인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성과나 능력 위주의 인사관리 풍토가 자리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