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대규모 박람회와 다채로운 행사 마련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올해 하반기 대졸자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취업의 문이 날로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잇따라 취업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의 취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 대학들은 예년에 비해 참가기업과 예산을 늘리는 등 박람회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은 유명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다채로운 박람회를 마련해 예비졸업생의 취업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 더 많은 기업유치로 취업기회 확대 = 고려대는 4일부터 사흘간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101곳이 참가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 박람회는 과기부가 공동주최 및 후원에 나섰으며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박람회에 참가토록 하는 등 규모를 크게 늘렸다.
한양대의 경우 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박람회에 참가하는 기업이 예년에 비해 20여 곳 이상 늘었다.
대학 측은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등 60여 개 기업체가 대거 참여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났으며 이례적으로 공기업인 한국전력도 박람회에 참가해 채용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노동부와 함께 4-5일 여는 올해 취업박람회에 모두 26개 국내 대기업을 유치했다.
지난해 취업박람회에서 이틀간 3천여 명의 학생이 박람회장을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던 건국대는 올해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대학마다 취업박람회 규모가 점차 커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지는 만큼 대학들도 예비졸업생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다채로운 취업지원 서비스 지원 = 규모 뿐만 아니라 취업박람회의 내용도 점차 다양화하는 추세다.
중앙대는 4일부터 이틀간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원거리 화상 모의면접'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기업체 인사담당자와 실시간 화상면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도 오는 12∼13일 열리는 채용박람회에서 문화산업 분야 기업을 초청해 별도의 채용설명회를 갖는다.
문화산업 채용설명회에는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문화계 인사가 대거 참석하며, 가수 씨야와 비보이 그룹 `리버스 크루', 서울대 음대 기악과ㆍ성악과 학생들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고려대는 채용상담과 기업설명회 뿐만 아니라 구글코리아, 매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외국계 기업과 금융공기업 등에 진출한 선배들과 상담할 수 있도록 4일부터 열흘간 `선배와의 만남'이라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양대는 취업컨설팅과 직업 선호도 검사 등 1대1 프로그램을 강화해 맞춤식 취업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면접이미지 컨설팅 등 각 분야 전문 컨설턴트가 구직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취업전략을 제시한다.
한양대 취업지원센터 최기원 센터장은 "취업박람회가 점차 규모도 커지고 다양화되는 추세"라며 "박람회는 기업과 학생의 욕구가 상호충족될 수 있는 장인 만큼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 참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세대 취업상담실 김준성 소장도 "기업은 취업박람회에서부터 학생들을 평가하는 만큼 학생들은 단순히 경험삼아 가보는 것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구직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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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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