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역할 목욕탕·병원 함께 가기
· 학습지원 저소득 학생 보충수업
· 취업지원 선배·후원기업인 연계
· 업무적응 고참-신입 결연 조언
부산지역 교육계에 멘터링(어떤 문제에 대하여 일대일로 상담하거나 조언해 주는 것) 열풍이 불고 있다. 그 범주도 주로 저소득층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데서 학습 및 취업 지원, 직장 적응력 향상 등으로 넓어지고 있으며 멘터(도움을 주는 이)와 멘티(도움을 받는 이)의 관계도 교수와 제자, 직장 선배와 후배, 대학생과 청소년, 지역주민과 저소득층 학생 등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멘터링의 가장 기초적인 범주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서적인 지원이다. 부산정보대 사회복지과 동아리 '하누리'는 지난 5월부터 부산 북구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멘터링을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 연극, 뮤지컬 등 각종 공연을 관람하고 다양한 캠프에 참여해 아이들의 사회성과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
'좋은 아버지들의 모임'은 해운대구 반송동에서는 '아버지 멘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 지역 아이들과 목욕탕에 함께 가서 생활에 도움되는 이야기도 들려주고 아이들의 말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반송동 송운초등학교 학부모교육복지지원단은 아플 때 함께 병원에 가 줄 부모가 없는 아이들과 함께 병원을 찾는다.
학습을 지원하는 멘터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부산교대 학생 145명을 선발해 부산지역 77개 초등학교 저소득층 학생 450여명에게 학습지원을 하고 있다. 국어와 수학을 가르치며 일주일에 3일, 한 번에 2시간씩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준다. 올해 초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의대 학생 70여명은 '멘터링 대학생 학습지원단'을 꾸려 결손 및 조손 가정 어린이 120여명을 맡아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취업지원 멘터링도 늘고 있다. 경남정보대는 올해 2학기부터 신입생에게 선배와 교수, 후원기업인으로 구성된 멘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 2학년 선배가 멘터 역할을 맡고 교수와 산업체 인사인 동문 선배가 후원자 역할을 해 장학금 지급은 물론 현장연수와 취업을 연계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부산정보대도 오는 9월부터 학과별로 추천을 받은 학생 28명에게 고용지원센터와 외부 취업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터가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멘터들은 토익 레벨업, 이력서 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파워스피치와 이미지 메이킹 교육을 실시해 취업을 도와준다.
신입 직원의 직무 향상을 위한 멘터링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초 신입 공무원(49명)과 선배 공무원(62명) 간 멘터링 결연식을 가졌다. 동의과학대도 지난해부터 새로 들어온 교수와 직원들에게 선임 교수나 직원이 강의와 업무에 대한 조언과 협조를 해주는 멘터링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출처 : 부산일보<김종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