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 채용방식 개선 계획안… 본사 이전 예정지 출신 우대
한전과 주택금융공사, 석유공사를 비롯해 대체로 2011년 이후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해야 하는 90개 공공기관들은 올해 당장 하반기부터 해당권역 지방대 출신자의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298개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내년 입사시험부터 문턱이 낮아지고 면접비중이 높아지는 반면 공인 외국어 성적 비중은 줄어드는 등 공공기관의 채용방식이 확 바뀐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채용방식 개선 추진 계획안'을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내려보냈으며 다음달 중순까지 개선안을 제출받아 점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97개 기타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주무부처가 이 공문을 보내 관리하게 된다.
예산처는 이번 공문에서 면접비중 확대를 비롯한 전반적인 채용 관련 제도 개선은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하되 올 하반기부터 실시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공공기관들이 본사 이전 예정지역 출신에 대한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이번 공문이 내려가는 즉시 시행토록 했다.
우선 예산처는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이 2004∼2006년도 이전 예정지역 출신 채용비율과 함께 앞으로 개선 계획을 별도의 양식에 담아 제출토록 했다.
권역은 △강원도 △충남·대전 △충북 △전북 △전남·광주 △경남·부산·울산 △경북·대구 등 생활권역으로 나누기로 했다.
즉 경남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면 같은 생활권인 부산이나 울산시 출신도 이 공공기관 취업에서 우대를 받는다는 뜻이다.
다만 출신의 기준은 최종 학력으로 정했다. 해당되는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모두 90개 기관이다.
예산처는 또 모든 공공기관에 대해 △원칙적으로 1년 단위의 채용계획을 수립해 매년 2월 말 공지할 것 △성별, 신체조건, 용모, 학력, 연령 등 불합리한 자격요건은 원칙적으로 폐지할 것 △서류심사 기준으로 어학점수 외에 사회봉사·인턴십활동, 자기소개서, 자격증, 제2외국어시험, 국어능력 인증시험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입사시험에서는 공인 외국어 성적을 서류전형 합격 여부 기준으로만 활용하되 만약 전형에도 이용한다면 그 비중을 낮추고 면접비중을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예산처는 △면접비중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할 것 △면접 때 전공과목 아닌 다양한 업무 관련 전문지식을 평가할 것 △필기시험 합격자수를 기존 2배수에서 3배수로 늘릴 것 △여성·장애인·이공계 채용 시 법적의무·권장수준 준수 등을 권고했다. 송현수기자 songh@busanilbo.com
◇부·울·경 권역 이전 주요 공공기관
<자료:기획예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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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