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진 워크넷 취업성공수기 제8회 입상자
지금의 일터에서 일한지 1년째, 그 이전에는 내내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왔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터라 신문배달을 했고, 내 용돈은 내가 벌고 싶었다.
중학생이 됐을 때는 동네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담임선생님의 충고로 일을 그만두었는데,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다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지금 나이 21살이 되기까지 대부분의 아르바이트를 다해봤는데, 최근에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내 미래를 위한 희망과 안정된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3개월간 진지하게 일자리를 찾아다녔다. 하지만 구직활동을 하면 할수록 힘들었다. 무의미하고 지겨운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자격증하나 갖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낸 게 후회스러웠다. 그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지만, 그 결과 취업할 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난 내 인생에 대해 낙관적이었다. 희망을 잃고 싶진 않았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한 언니로부터 워크넷을 알게 됐다.
처음엔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이것저것 뒤적이며 내게 맞는 일자리가 무엇인가 고민을 했다. 그 다음 용기를 내 면접을 보러 다녔다. 그러면서 워크넷을 통해 상담선생님과 구직활동에 대한 상담을 계속했다. 나는 면접보러 다니면서 있었던 얘기들과 앞으로 내 계획을 얘기했고, 상담선생님은 조언을 해주었다.
취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난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사무직이 어려우면 생산직이나 판매직에서 일하면서 자격증을 따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러던 나에게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지금 직장에서 출근을 하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첫 출근하던 날 부장님이 “어렵게 자랐는데도, 면접 때 밝은 모습을 보고 한번 일을 맡겨보고 싶었다”고 했다. 상담을 맡으셨던 워크넷의 선생님 또한 ‘긍정적인 모습이 좋다’고 했다. 난 내 앞날에 대해 조금 어려운 일은 있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도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서두르지 않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면 대학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힘들더라도 금방 일어서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긍정적인 태도만큼 강력한 것은 없다.
출처 : 내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