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000억원 이상 ‘알짜’ 중견기업이 잇따라 신입·경력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취업·인사 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에 따르면 로지트코퍼레이션 등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거둔 중견업체들이 인재를 찾고 있다. 회사별로 적으면 몇명 많으면 수십명 수준이다.
로지트코퍼레이션은 사업부문별 영업직과 연구개발·기술지원 등의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지난해 110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유명 대기업에 못지 않은 연봉에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및 생활안정 자금도 지원해 준다는 것.
인크루트의 최승은 팀장은 “올 상반기까지 채용에 소극적이던 업체들이 하반기 경기 전망을 낫게 보고 그동안의 부족 인원을 채우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최근 330개 중소업체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231개사에 채용 계획이 있었다. 이 중 60% 이상은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아이나비로 유명한 내비게이션 전문기업 팅크웨어는 대졸 신입에 연봉 2200만~2300만원을 보장하고 성과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반기마다 우수사원을 선정해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등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회사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어 교통 정보 조사 및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게 됐다”고 말했다.
LCD 모듈 전문 생산업체인 성일텔레콤은 27일까지 통신연구소 내 소프트웨어팀과 품질관리팀에서 근무할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뽑고 있다. 무선통신 장비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도 회로설계 쪽 인재를 찾고 있다. 올 초 산업자원부가 ‘세계일류상품’ 생산업체로 선정한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