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학에 특화과정 설치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이 대학에 자사 사업에 맞는 특화 과정을 설치,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유능한 인재를 조기에 확보, 맞춤형 교육을 시켜 입사후 별도의 교육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대학이나 학생 입장에선 취업 걱정을 덜 수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인재 ‘입도선매’방식의 효용성이 부각되면서 IT업체와 대학간 협력 관계가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한양대 대학원에 ‘나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산학 협약을 최근 한양대와 맺었다. 이에 따라 올 2학기부터 한양대 대학원에 나노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된다. 2013년까지 6년간 120여 명의 석사와 박사를 양성하게 된다.
이 회사는 한양대 이외에도 서울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이화여대, 인하대, 서강대, 연세대 등과도 인력 육성 산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주성대, 영진전문대, 충청대, 한국폴리텍 Ⅶ 거창대학 등과도 반도체 장비 관련 부문 인재육성 산학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성균관대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한 것을 비롯해 서강대와 반도체 과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 정보통신총괄에선 고려대, 아주대 등 14개 대학 전공과정에 정보통신 과정을 반영시켰다. 액정표시장치(LCD)총괄 역시 성균관대에서 LCD 과정을 운영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재 육성 산학 프로그램은 확산 추세”라며 “그러나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산학협력이 미진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유회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