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난동부릴땐?-실무력 판단, 일확천금 생긴다면?-직업관 평가
‘요즘 기업 면접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들은 어떤 것일까’
최근 취업난 속에 직원들의 퇴사·이직율도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능력도 뛰어나면서 조직적응력과 충성도가 높은 인재들을 고르기 위해 다양한 면접 형태와 질문을 개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각 기업들이 구직자들에게 물어봤던 면접 질문 4000여건을 분석해 단골 면접질문 유형을 9일 발표했다.
◆문제해결형 = 지원자에게 실제 회사생활에서 발생할 만한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대처방법을 묻는 방식이다. ‘어떤 고객이 들어줄 수 없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요구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한국 휴렛페커드), ‘같은 지역에 식중독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CJ푸드시스템), ‘난동을 피우는 고객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하나은행) 등이 이같은 유형의 질문. 이는 학점, 어학성적 등은 뛰어나지만 실무 능력이 부족한 지원자들을 가려내기 위한 질문들이다.
◆로또형 = 일확천금이 생겼을 경우를 가정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보는 질문. 이는 직업관 및 직장관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로또에 당첨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롯데쇼핑), ‘로또 1등 당첨이 되어도 회사에 다닐 것인가’(현대상선)라고 묻는 질문에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대답한다면 당연히 탈락.
◆시험형 = 직장에 대한 충성심을 테스트해보려는 시험형은 주로 야근이나 휴일 근무 등의 상황을 제시해 구직자의 성향이나 자세를 평가한다.‘회사의 잦은 야근 등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소홀하게 된다면?’(엔씨소프트), ‘일의 특성상 야근이 많고 때로는 철야도 해야하는데…?’(다음), ‘공휴일 혹은 토요일에 일을 해도 괜찮은가?’(롯데쇼핑)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무조건 야근·휴일근무를 불사하겠다는 솔직하지 못한 대답보다는 “개인의 삶과 회사생활의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겠다”는 대답이 더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경력로드맵형 = 회사에서 경력 단계별로 어떤 비전을 가지고 발전해 나갈 것인지를 살펴보는 질문도 있다.‘앞으로 이 회사에서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얘기하시오’(메리츠화재해상보험), ‘3년 후, 5년 후, 10년 후의 자신의 일상생활을 그려보라’(LG CNS) 등이 그것. 경력 로드맵을 사전에 생각해본 뒤 현실 가능성이 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출처 : 문화일보<방승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