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력서 경력난을 채우기 위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시간과 돈, 노동을 투자해서 어렵게 딴 이력서가 취업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론이다.
물론 정보처리기사와 같이 기본적으로 구비해야하는 자격증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제 활용되지 못하고 일개 소장품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헌터나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자격증이 직원 채용시 중요한 평가기준은 아니며 오히려 저해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한다.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자신의 몸값을 부풀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자격증보다는 경력을 쌓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다시 말해 자격증은 경력이 뒷받침 되고 실제 활용 가능할 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서치펌 업체인 엔터웨이의 박운영 이사는 “자격증이 취업을 보증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라며 “자격증 공부를 하기보다는 경력을 쌓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어든 일어든 어학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향후 자격증보다는 더 많은 취업기회 환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격증은 직원 채용시 수많은 이력서를 선별하는 주요 항목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경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들이나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생들은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에 힘을 쏟는다.
분명 자격증이 없는 것보다는 취득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따고 나서 불필요한 것이라면 그보다는 눈높이 취업이나 인턴을 활용해 경력을 쌓는 것이 좋다. 자격증을 가져서 손해 볼 것은 전혀 없지만 보편화된 자격증보다는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기업에 우수 인재를 제공하는 헤드헌터들은 자격증이 실제 채용시장에서는 큰 변수가 되지 못하며 그보다는 지원자의 노력하는 자세가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예로 공대생의 경우 해외취업의 기회와 가능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의사소통이 안돼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애크로리소스 김계중 이사는 “각종 자격증들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며 “유망 자격증을 좇기 이전에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경력과 함께 관련 전문 자격증을 소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유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