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취업상담실 ▶ 무료취업상담실
무료취업상담실

제목이태백? 공학교육인증으로 취업난 뚫는다2007-07-02
작성자상담실
첨부파일1
첨부파일2
“기업 맞춤형으로 현장 중심 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학생들은 업무성과가 달라요.”

최근 만난 한 대기업의 임원은 신입사원 평가 결과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학생들이 뛰어난 입사 성적을 보였다고 했다. ‘공학교육인증제’는 산업체 수요에 맞는 공학교육을 유도하기 위한 인증제도로 정부와 대학, 기업이 머리를 맞댄 공학교육 혁신사례다.

산업자원부도 전국 50개 공대에 공학교육 혁신센터를 설치키로 하는 등 대학과 정부, 기업이 이공계 취업난 극복을 위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대학은 산업체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은 대학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정부는 이같은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소위 ‘산-학-관(産學官)’협동이 점차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공학교육 바꾸자…‘공학교육인증’ 열풍

대학가에 ‘공학교육인증제’ 열풍이 불고 있다. 공과대들은 공학교육인증제를 도입하면서 전공 교과목 비중을 크게 늘리고 현장 실무교육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한양대 응용화공생명공학부는 화학공학교육 프로그램의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5개 전공별 프로그램을 세분화했다. 한양대는 특히 저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을 경우 다음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실상의 '유급제'를 도입했다.

배영찬 화학공학과 교수는 “전공교과목 뿐 아니라 ‘영어’나 ‘국어’ 같은 공통과목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협상영어’ ‘프리젠테이션 영어’ ‘과학글쓰기’ 등으로 수업내용을 바꿨다”며 “교육과정 뿐 아니라 교수들의 수업방식도 달라졌는데 그동안 ‘연구’에 치중했다면 인증제를 하면서 교수들이 자신들의 강의 노트를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2001년 도입후 지난해까지 182개 인증, 올해만 220개 신청

공학교육인증제는 기업 현장에 맞춘 공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1년 도입됐다. 도입 첫해 2개 대학 11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은 이후 지난해까지 25개 대학 182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획득했다.

올해의 경우 30개 대학 220개 프로그램이 인증 심사를 신청했다. 지난해 심사 신청 프로그램 수인 61개보다 무려 3.6배 늘어난 수치다. 이 프로그램들이 모두 인증을 받을 경우 인증 프로그램은 총 402개(55개 대학)로 늘어난다. 전국 140여개 공대 중 40% 가량이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달 대전 한밭대에서 열린 '2008 공학교육인증 설명회'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전국 72개 대학 640여명이 몰렸다.

지난 2000년 처음 설명회를 열 때만 해도 많아야 70∼80명이 고작이었지만 공학교육인증의 필요성과 성과가 부각되며 2∼3년 전부터 참석 인원이 늘기 시작, 2005년에는 200여명이 참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8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신입사원 공채 때 10% 가산…기업들 관심

공학교육인증으로 공대 교육 커리큘럼이 실습 등 현장 수요에 맞게 변하며 국내·외 취업 등 반사이익도 생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입사원 공채 때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자에게 면접 점수의 최대 10%를 가산점으로 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발표 이후 공학교육인증제도와 관련한 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한유식 사무차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가산점 제도를 시작했고 계열사들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LG노텔 등 중견기업들도 인증제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무차장은 또 "지금 당장 도입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은 없지만 삼성전자의 사례를 보고 검토 중인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어코드 정회원 가입, 엔지니어들 해외진출 활발 기대

특히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워싱턴 어코드(WA)'에 가입하며 국내 엔지니어들의 해외 기업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워싱턴 어코드(WA)'는 공학교육의 국제적 표준을 위해 지난 89년 만들어진 공학인증 다자간 협의체로 회원국 간 공과대학 졸업자의 학력을 상호 인정한다.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등 1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올해 우리나라와 대만이 신규가입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WA 정회원이 됨에 따라 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서 공학교육 인증을 받은 국내 공과대학 졸업생들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동등하게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으며, 회원국 국가의 기술사 시험도 치를 수 있게 됐다.


공학교육인증제가 확산되며 공대의 교육 프로그램이 현장 실무교육 위주로 바뀌고 있다.

미국 등에서 기술사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 이수가 의무여서 그동안 한국의 공대 졸업생들은 국내 학력만으로는 미국의 기술사 자격을 획득할 수 없었다. 미국기업 대부분은 공학계열 졸업자들을 선발할 때 이 자격증을 요구, 국내 이공계생들은 미국 기업에 취업이 매우 어려웠다.

산자부 박성민 산업기술인력팀장은 "WA 정회원 가입으로 국내 공학교육의 품질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국내 공대 졸업생의 해외 기술사 자격 획득, 외국 기업 취업 등 국제적 진출은 물론, 해외 우수 인력의 국내 유학도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50개 공대에 '공학교육혁신센터'…공학교육 혁신 돕는다

산자부는 공학교육인증제가 보다 많은 대학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과대학의 교육여건 개선, 인증 관련 대학 컨설팅 기능 강화, 인증 대학에 재정 우대 등을 추진하는 한편, 인증 이수생에 대한 취업시 가산점 등 사회적 우대방안을 산업계와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국 50개 공과대학에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설치, 교육프로그램과 교육방법을 산업계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등 공학교육 혁신을 통해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산업기술재단과 함께 지난 7일 건국대와 고려대, 동국대, 서울산업대, 경원대, 대진대 등 공학교육혁신센터를 설치할 50개 대학을 선정했다.

센터는 공과대학별 특성화전략을 수립하고 산업계 지향적인 공학교육프로그램을 주도하는 공대 혁신의 전담기구. 교육프로그램과 교육방법을 대학 특성과 지역산업에 맞게 전면적으로 개선, 산업계 맞춤형 우수인력을 양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대학별로 5년간 매년 2억원씩 지원

산자부는 이번에 선정된 공과대학별로 5년간 매년 2억원씩 총 10억원을 투자해 공학교육 혁신에 필요한 제반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50개 센터 중 5개의 거점센터를 선정, 유형이 유사한 대학간의 공동 혁신사업을 위해 각 2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각 대학은 산학협동교육 개선, 기업 특정요구를 반영한 주문형 인력양성 활성화, 학사제도 개편 등 특성화전략을 통해 공학교육프로그램과 교육방법 등을 개선하게 된다.

공학교육의 국제화, 교수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도 이뤄진다. 명지대는 일본 유수의 공과대학인 가나자와 공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공학교육 설계교육 강화를 위해 가나자와 夢考房(유메코보, 창조공간)을 벤치마킹한 '엔지니어 클리닉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고려대는 해외 저명 원어민 교수 등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글로벌 클래스' 시행을 준비 중에 있다.

산자부 박성민 팀장은 "교육 프로그램 등 혁신과 더불어 연구 중심으로 평가받던 교수 평가관행도 교육과 산학협력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면화된 평가제도가 마련됨으로써 대학(교수)이 교육과 인재양성, 산학협력에 보다 많을 투자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출처 : 국정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