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구직 변천사 조사
본인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구직을 위한 노력이나 기업들이 인재를 찾는 방식도 여전히 비슷할까.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은 1970∼2000년대에 취직한 4년제 대졸 직장인 1372명을 상대로 ‘시대별 구직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의 입사지원 횟수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70년대에 처음 취직한 직장인들의 평균 입사지원 횟수는 3.2차례였으나 80년대와 90년대 구직자들은 각각 5.5차례와 5.4차례씩 지원한 끝에 취업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평균 지원 횟수가 13.9차례에 달해 만성화하고 있는 취업난을 반영했다.
이력서를 10차례 이상 제출해 본 응답자 비율은 70년대 7.2%에서 80년대 16.4%, 90년대 16.7%로 늘었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38.2%로 급증했다. 조사 대상자 중 입사 지원 횟수가 가장 많은 응답자는 70년대 20여차례에 그쳤으나 80∼90년대는 100여차례로 늘었고 2000년대에는 200차례 이상 지원해봤다는 응답자가 나왔다.
기업의 구인 조건도 시대별로 달라졌다. ‘입사 준비 시 가장 노력한 부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70년대 입사자 중에서는 ‘필기전형’이란 응답이 40.5%로 가장 많았지만, 80년대에는 35.2%로 감소했다. 이어 90년대에는 ‘면접전형’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40.5%로 늘어났으며 2000년대 들어 45.2%까지 확대됐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과거 필기시험으로 구직자들의 성실성을 평가했다면 90년대 말 이후부터는 인성이나 끼를 평가하기 위한 면접전형이 강화됐다”며 “구직자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변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에이블뉴스<조현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