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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밥터디·합숙스터디' 이색 취업스터디 인기↑2007-06-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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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터니. 합숙스터디에서 장기 자랑까지. 취업을 위해선 뭐든지 한다!’

116대 1. 올 상반기 평균 취업 경쟁률이다. 바늘구멍보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최근 대학가에서는 각종 취업 스터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창의적이고 튀는 인재를 선발하려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취업준비생들도 이에 맞는 ‘별별 준비’를 다 해야 한다. 토익 스터디같은 ‘기본형’에서 합숙면접에 대비한 MT스터디. 장기자랑을 위한 노래스터디. 마술스터디 등 이색 ‘맞춤형’스터디들까지 다채로운 취업 스터디들이 성행하고 있다.

◇‘밥터디’로 토~~익 스터디

연세대 4학년인 김모씨(24)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토익 점수를 목표치까지 올려놓아야 한다. 채용규모가 큰 하반기 기업 공채가 대부분 8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실직적으로 9월 이후 토익 점수는 입사 지원시 기재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에 김씨는 얼마 전부터 일명 ‘밥터디’(함께 점심을 먹으며 온종일 공부하는 스터디) 토익스터디를 시작했다.

실제 토익이 치러지는 스케줄(약 160분 소요)에 맞춰 오전 9시20분까지 모인 뒤 낮 12시까지 매일 1회분씩 모의고사를 풀고 오후에는 문제풀이를 하는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는 ‘토’ 나올 때(매우 힘들다는 뜻)까지 해야 점수가 오른다 해서 ‘吐(토할 토)益(얻을 익)’이라며 “앞으로 매달 시험 전 3일 간은 아침부터 밤까지 3회분씩 모의고사를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래 한 곡만 잘 부르면 취뽀(취업성공)한다?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하고 한 국책금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전모씨(28)는 졸업반이던 지난해 취업한 선배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취업하려면 평소 ‘개인기’를 준비해 놓으라는 것. 당시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던 그 선배는 면접 때 가수 박상철의 ‘자옥아’를 맛깔나게 불러 임원진에게 크게 어필했던 후배 신입사원의 예를 들려주며 장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씨는 이후 색다른 장기를 고민하다 학교 온라인 게시판에서 ‘마술스터디’를 알게 돼 여기서 간단한 카드 마술을 익혔고. 면접 때마다 선보여 큰 호응을 얻어 결국 대기업. 은행. 국책금융기관 등 3곳에 동시 합격할 수 있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인재들 사이에서 남다른 1%가 성패를 가른 것이다.

◇모욕을 견디는 방법까지?

지난해 하반기 외국계 Y제약회사에 입사한 이모씨(25)는 ‘압박면접’으로 악명 높은 제약회사 영업직 면접에 대비. 일명 ‘모욕 스터디’에 참여했다. 접대가 많은 제약회사 영업의 특성상 강한 인내심(?)을 면접 평가에 중요 항목으로 삼는 점에 착안. 스터디 회원끼리 상대의 말 실수나 신체적 약점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끝장 모욕 면접’을 연습한 것이다. 스터디 도중 여자멤버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서로 간에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왕왕 있었지만 이러한 노력으로 전원 무사히 압박면접을 통과했다.

◇MT는 합숙훈련

유모씨(29)는 이미 2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최근 회사를 나왔다. 보다 안정되고 여유로운 삶을 좇아 ‘신이 내린 직장’인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다. 모 포털사이트의 공기업 대비 스터디 카페에 들어간 정씨는 최근 스터디 회원들과 서울 우이동 MT촌으로 1박2일 MT를 다녀왔다. 철저히 합숙면접에 대비한 것. 1박2일 그룹토론. 인·적성검사. 논술. 인맥확인게임. 골든벨 퀴즈 등 합숙면접시 예상되는 대부분의 전형을 연습해 보았다. 그는 “공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출처 : 스포츠서울<양희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