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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마음을 훔치는 첫 문장 쓰려면 2007-05-2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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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력이 경쟁력인 세상이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그리고 매력적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리더나 정치인에게만 유용한 게 아니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취업 시장에서는 자기소개서가 대단히 중요한 평가 요소다.

직장에서도 보고서를 잘 쓰는 사람이 능력도 인정받고 승진도 빨리 한다.

글을 잘 쓰려면 실제로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 한 수 배우는 게 최고다.

`글발` 하면 연상되는 건 뭐니뭐니해도 카피라이터. `첫 문장에 반하게 하라`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톱클래스 카피라이터 조셉 슈거맨이 자신이 평생을 몸바쳐 터득한 효과적인 글쓰기의 비결을 풀어놓은 책이다.

책에는 저자가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글쓰기 10원칙`이라 명명한 카피 원칙들이 일목요연하게 제시돼 있다.

첫 원칙은 `첫 문장을 읽게 만들라`다.

이유는 자명하다.

가령 CEO가 직원의 제안서나 기획서를 읽는다고 하자. 그가 첫 문장을 읽지 않았는데 중간의 핵심 문장만을 골라 읽을 리는 만무하다.

반대로 첫 문장을 읽으면 나머지 문장도 읽을 가능성은 높아진다.

비결은? `짧게 쓰는 것`이다.

첫 문장이 짧아 읽기 수월하면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빨려들 듯이 글을 읽기 시작한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문장의 유일한 목적은 두 번째 문장을 읽게 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기법은 알고 보면 간단하다.

첫 문장은 두 번째 문장을, 두 번째 문장은 세 번째 문장을 읽게 만들면 된다.

글의 초반부에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독자의 관심을 놓쳐서는 안 된다.

다음 원칙은 `미끄럼틀 효과를 살려라`다.

미끄럼을 타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글을 모두 읽게 만들라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흥미를 연장시켜야 한다.

글쓰기의 네 번째 원칙이다.

단락을 나누고 단락의 마지막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를 삽입하라. "하지만, 이것만이 아닙니다" "지금부터가 핵심입니다" 등의 문장이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 원칙은 `팔아야 할 것은 상품이 아니라 컨셉트"라는 것. 디지털시계를 광고할 때는 누구나 다 아는 기능과 사용법 대신, 세계에서 가장 얇다든지 고급 벨트를 사용했다든지 하는 차별적인 컨셉트를 내세워야 한다.

여섯 번째는 `확실히 구매하도록 본문을 충분히 써라`다.

본문의 양을 늘리면 상품의 가치를 높이고 가격도 높일 수 있다.

`논리적인 흐름을 지켜라`가 일곱 번째 원칙이다.

사람들이 읽고 무언가 궁금증이 일면 다음 문장에서 즉시 해소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여덟 번째는 `최소한의 어휘로 다듬어라`다.

글을 쓸 때의 감정, 감각, 사고 과정은 그대로 두되 단어 수는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설득력은 글이 간결할수록 높아진다.

아홉 번째는 `예방책을 팔지 말고 해결책을 팔아라`다.

어려움을 예상해서 미리 어떻게 준비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강조하면 마케팅 효과는 높아진다.

마지막은 `이야기를 활용하라`는 것. 인간적이고, 교훈이나 체험이 담겨 있는 이야기는 놀랄 만한 설득력이 있다.

마케팅에서 상대방을 미끄럼틀로 끌어들이는 이야기를 풀어놓아라.

책은 카피라이팅을 통해 전반적인 비즈니스 글쓰기와 마케팅 기법들까지 섬세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얇지만 대단한 책이다.

북스넛 펴냄.

출처 : 매일경제[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