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던트 · 홈퍼니 · 다면평가 … 인사부문 혁신 분위기 반영
글로벌화, 지식정보화 등에 따라 기업의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인적자원(HR) 부문에서 많은 신조어가 출현하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고 평생고용의 시대가 만개하고 있는 점과 직원들의 가치관 변화도 직원들의 자기개발(Selp Development) 욕구와 맞물려 새로운 용어 탄생의 주요 배경을 이룬다.
특히 사기업 중심으로 확산돼 온 HR 신기법이 공공기관에도 적용되고 있다. 올 들어 주목되는 새로운 HR용어와 기법들을 살펴본다.
동영상 이력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집·선발하는 과정에서 자사의 인재관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기법들이 새로 출현하고 있다. UCC 동영상이력서, 원어민을 동원한 영어인터뷰제 , 자격증 가산제도의 확산 등을 꼽을 수 있다.
채용 대상자에 대한 보다 생생한 정보를 얻기 위한 ‘UCC 동영상 이력서’란 인터넷 세상에서 이용자들이 만드는 콘텐츠인 UCC(User Created Content)가 HR부문과 연계된 신조어다. UCC의 핵심적인 특징인 ‘동영상’을 활용한 이력서란 뜻이다. 정보기술을 이용한 ‘전자 인적자원관리(e-HRM)’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취업 포털 사이트인 커리어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달 25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8%가 '동일한 조건일 경우 기존 문서 이력서보다 ‘UCC 동영상 이력서’를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절반 정도(47.8%)는 동영상 이력서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지원자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열정이 담겨 있어서’(17.8%), ‘개성을 엿볼 수 있어서’ (16.6%)의 순으로 나타났다.
샐러던트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한다’는 의미의 ‘평생직장’ 개념이 ‘자신의 능력을 토대로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며 고용을 유지한다’는 뜻의 ‘평생고용’ 개념으로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자기개발’은 이제 직장인으로서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샐러리맨(salaryman)과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로 ‘공부하는 직장인’이란 의미를 담은 ‘샐러던트’(salardent)는 바로 이런 세태를 반영하는 신조어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언제 방출될지 모른다는 위기감과 보다 나은 직장으로 자발적으로 이동하기 위해 주경야독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샐러던트’로 변모하는 샐러리맨이 늘면서 직장 내에 각종 학습모임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 학습환경을 활용한 이-러닝이 일반화되면서 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블렌디드 러닝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홈퍼니
근로자 삶의 질 향상(QWL)과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WLB)을 추구하는 친가족경영이 기업의 고성과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홈퍼니’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홈퍼니(Hompany)란 가정(Home)과 회사(Company)의 영문자를 합성한 말로 ‘가족친화경영’을 지향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종업원들이 가족과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퇴근시간을 앞당겨 주거나 문화행사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젊은 종업원들의‘일보다 가정이 먼저’라는 인식을 반영한다.
출처 : 이코노미21<김원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