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시장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IT관련 기업들의 인재 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경기 회복세와 함께 IT분야도 훈풍이 불고 있는 것.
인크루트는 24일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IT기업비율이 73.6%나 됐으며 채용규모도 지난해 보다 28.4%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IT 경기 침체로 최소한의 인력만을 채용했던 기업들이 회복된 체감 경기에 탄력을 받은데다 국내 시장 경쟁력 확보 및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인크루트는 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이광석 대표는 "IT인력들의 전공지식이나 기술 수준이 기업의 기대에 못미치면서 올해부터 IT기업들이 전공시험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전공에 관한 필기, 실기시험, 구술면접 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엔씨-넥슨 등 IT기업 채용 인력 풍성
이처럼 IT기업이 경기회복세가 두드러지면서 IT분야 기업들이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우선 오는 12월1일부터 4일까지 코엑스 태평양 홀에서는 정보통신부 주최의 ´2005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채용 박람회´가 열린다.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5´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내달 30일까지 온라인(softexpo.incruit.com)에서도 동시에 실시된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들에게 면접기회 뿐 아니라 국가 및 민간이 운영하는 주요 IT교육기관의 교육정보, 해외 IT 취업 알선 및 상담까지 할 수 있으며 직무적성검사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한 IT기업들의 인력 채용도 활발히 전개된다.
한국오라클은 30일까지 기살사업본부 영업사원을 모집한다. 자격요건은 IT산업의 지식을 갖춘 3년 이상 경력자이다.
삼성SDS도 30일까지 전사적자원관리, 소프트웨어, 기술설계, 웹서비스, 테스트 매니저 등의 분야에서 실무 경력 4년 이상의 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모집전형은 ´서류전형-기술면접-임원면접 및 적성검사´.
최근 신입공채 서류전형을 마감하고 면접전형을 진행중인 엔씨소프트도 각 부문의 신입-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모집부문은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해외 신규 시장개발 , 게임품질관리(QA), 3D배경 그래픽 디자이너 등이며, 모집기간은 30일부터 올해 말까지 부문별로 각각 다르다.
이 밖에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과 지리정보시스템 전문업체인 선도소프트이 30일까지 각각 게임 개발분야의 신입사원과 각 사업본부별 임원과 개발-영업, 사무직 부분의 신입사원을 모집하며 안철수연구소도 내달 4일까지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경영지원 부분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전공지식-트랜드 등 사전지식 필수
한국오라클, 엔씨소프트, 삼성SDS 등이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등, IT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자체 인력 키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지만 단순히 토익 점수나 면접 준비로 이들 회사에 지원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IT기업인만큼 전공지식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올해부터 기업들이 채용시 전공시험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S, KT, SKT 등 주요 IT업체들은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할 때 전공능력 시험을 실시한다.
´평생직장´ 대신 ´평생직업´의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 해야 한다. 인사담당자들은 대부분 전공을 보고 업무 기본 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인문-사회 계열 전공자라면 자신의 적성이 맞을 경우 전문지식을 계속 보강하고 콘텐츠 분야의 취업을 꾀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음은 트랜드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IT관련 뉴스를 보는 것. IT트랜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면접에 임할 경우 인사담당자에게 효과적으로 자신을 PR할 수 있다.
이 밖에 인맥 네트워크를 이용, 사내 추천-수시채용 등의 정보를 습득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며 다양한 IT관련 자격증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분야가 그렇듯 신입은 실질적인 사회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수행 경력이나 공모전 지원 등 다양한 간접 사회 활동을 통해 인사담당자에게 ´경력같은 신입´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 매일경제신문 이상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