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사회로 변화함에 따라 기업 채용에서도 학력보다는 능력과 경력이 주요 판단기준이 되면서 취업에 유리하거나 퇴직 후에 대비한 국가기술자격 취득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자격제도는 개인의 능력개발을 촉진하고 교육훈련과 직업을 연계시켜 국가인적자원을 개발하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자격자에 대한 기업의 평가와 보상이 미흡하며, 지식정보화시대의 자격종목과 능력개발유인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
이에 우리공단은 기업수요에 맞는 자격의 질을 높이고 널리 통용될 수 있도록 일정기준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산업현장과 교육훈련기관을 시험장으로 인증·활용하고 자격종목 신설·정비지침을 마련하는 등 산업현장에 부응하는 자격혁신을 기하고 있다. 어떤 자격이 어느 분야에 취업이 용이한지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 무엇인지 다양한 정보를 일-교육·훈련-자격과 연계하여 one-stop으로 제공하는 ‘자격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정보처리기사 등 IT분야에 일본·중국과 상호인증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한미FTA 타결로 전문직상호인정체계가 도입될 경우 고급인적자원의 해외진출확대가 기대된다.
따라서 국가가 능력을 인증하는 기술자격은 국내취업은 물론 해외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특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개인적인 재능을 계발하는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학력지상주의보다 눈높이를 맞추어 적성에 맞는 자격을 취득하고 경력을 쌓는 지혜가 필요하다. 기업과 사회에서도 기술·기능자격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여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품을 만들고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미FTA 등에 대비한 비교우위를 확보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문직분야별 교육훈련·평가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 선진화를 기하고, 개별법령으로 운영되고 있는 각종 국가기술자격을 통합·관리토록 하여 전문성을 높이고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여야겠다.
〈김규하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출처 : 대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