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반자로써의 직업, 꿈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면 직장은‘기회’가 된다
만 29세 이하 경제활동 인구의 실업률이 19.5%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공식적인 청년실업률 8%의 2배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청년실업률이 급등한 배경에는 경기 변화뿐 아니라 청년층의 학력 수준이 상승하면서 직업에 대한 기대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도 크다. 사회에서 한창 날개를 펼칠 20대의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첫 단추를 채우게 되는 취업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직업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사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재능과 능력에 따라 업에 종사하는 것을 뜻한다. 즉,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정신적·육체적 에너지를 경제적 급부로 대체하여 생활을 지속해 나가게 된다.
결국 각 개인이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 그리고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소득이라고 결론지어도 될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직업에서 추구하는 것이 단지 이러한 경제적 급부만인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짧게는 30년, 길게는 40년 이상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직업의 이면을 보면 평생의 절반을 함께할 동반자와 같다.
이러한 동반자는 나이가 들어 일선현장을 떠나게 되더라도 늘 자신과 함께 한다. 그렇기에 평생 직업이라는 말은 단지 많은 나이가 될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뛰어 넘는다.
요컨대 직업은 개인에게 주는 경제적 급부 외에 다른 본연의 ‘나’를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직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는다고 해도 꿈과 거리가 있다면 그 직업은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단지 ‘정거장’에 불과하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비로소 원하는 직업을 갖는다는 말과 뜻을 같이한다.
평생의 동반자로, 평생 꿈꾸어 오던 일로 새롭게 직업을 정의한다면 그로 인한 만족감과 성취감은 직업이 주는 개인적 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의 모습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모습과 차이가 있다.
힘들어하고 어려운 동료를 다독여 진정으로 동기를 부여해주는 멘토의 역할을 하는 모습이나 열정과 신념을 바탕으로 일에 전념하는 모습은 단순히 직장의 구성원으로써 역할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평생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개인이 그 일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가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특별하다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평생 직업을 찾는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공인생이라고 인정하는 삶의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적 급부’만을 추구하는 취업지망생들에게는 직장은 ‘수단’에 불과하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반자로써의 직업, 꿈과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직업이라면 직장은 ‘기회’가 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평생직장이라는 의미가 사라지고 있지만 평생 직업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일생의 반을 함께 할 자신의 반쪽을 만드는 일, 연인을 만나는 것만큼 깊이, 그리고 멀리 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의 직업은 자신의 이름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는 또 다른 ‘나’가 되기 때문이다.
출처 : 이코노미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