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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공시족, 신기러기족, 줌마렐라’ 취업 신조어 봇물2005-12-1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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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취업난과 직장 세태를 반영한 갖가지 신조어가 쏟아졌다.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15일 신문 및 방송기사, 취업 준비생 및 직장인들의 여론 등을 토대로 올해 취업시장에서 새로 등장하거나 유행한 신조어를 발표했다.

우선 경기침체로 안정된 직업을 구하려는 욕구가 확산되면서 `공시족`, `교사고시`, `신기러기족` 등 관련 신조어가 유행했다.

공시족(公試族)은 7ㆍ9급 공무원 채용시험이 행시, 사시, 외시처럼 어렵다는 이유에서 생겨났다.

`교사고시`도 교사직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는 신조어다. ‘대학 둥지족’ ‘올드보이’ 등은 졸업을 늦춘 채 구직활동을 펴고 있는 대학 5학년생 혹은 대학원을 도피처로 삼고 있는 일부 학생들을 일컫는 말이다.

상시적 구조조정 등 급변하는 고용환경은 `신기러기족`과 `스터디 룸펜` 등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신(新)기러기족은 고용과 노후에 불안을 느낀 직장인들이 안정된 전문직을 얻으려고 뒤늦게 지방에 있는 의대와 약대, 한의대 등으로 진학한 경우를 말한다.

취업에 장기간 실패하거나, 취업을 했더라도 적응하지 못한 채 인생역전을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30대들은 ‘스터디 룸펜(study lumpen)’에 해당한다. 공부하는 직장인을 뜻하는 `셀러던트(셀러리맨과 스튜던트의 합성어)`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골프장 구경꾼(갤러리)에 빗대어 만들어진 ‘갤러리족’은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는 회사 상황을 구경꾼처럼 지켜보다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새 길을 찾는 직장인을 의미하며, 다른 하나는 취업난에 시달리던 20대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에 취업한 뒤 적응을 못해 마치 ‘구경꾼’과 같은 회사생활을 하고 있음을 뜻한다. 실직하거나 자발적으로 퇴사한 이후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는 30대 중반은 `배터리족`이라고 불린다.

일보다는 개인의 삶과 여가활동, 개성 등을 중시하는 신세대 직장인들이 늘면서 `더피족`, `다운시프트족`, `네스팅족` 같은 신조어들도 유행했다.

소득은 떨어지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을 선호하는 더피족(Depressed Urban Professional)은 빨리보다는 느리게, 복잡하기보다는 단순하게 사는 것이 삶의 모토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느리고 여유있는 삶을 중시하는 ‘다운시프트족(Downshift)’과 사회적인 성공보다 단란한 가정을 중시하는 ‘네스팅족’도 변화된 직장관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 인력의 활발한 사회 진출로 인해 `핑크칼라`와 `줌마렐라` 등의 신조어도 등장했다.

핑크칼라는 부드럽고 섬세한 감성을 갖춘 여성인력을 뜻한다. 과거 핑크칼라는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일터로 뛰어든 소수의 여성을 의미했지만 최근 들어 고학력 전문 여성인력이 대거 배출되면서 그 의미가 긍정적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줌마렐라(Zoomarella)는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로, 신데렐라처럼 아름답고 적극적인 성향을 지닌 30~40대 기혼 여성들을 일컫는다. 남편의 실직으로 인해 전통적인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바뀐 ‘체인지족’ 부부들도 등장했다. 남편은 육아와 가사를 담당하고, 아내는 가정경제를 책임진다.

출처 : 헤럴드경제 장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