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TV서 근무 황석연씨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불거지는 가운데 장애인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국내 1위 UCC 포털 사이트 ㈜판도라 TV(대표 김경익 / www.pandora.tv)는 장애인 채용을 단계적으로 늘려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판도라TV의 모바일 운영팀에서 네티즌이 동영상 UCC를 보면서 문자로 참여하는 코너를 운영/관리하고 있는 황석연(24세, 지체장애1급)씨는 7개월째 판도라TV에 취업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황씨는 “취업을 하기 전에는 가족 외에 외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집에 있어도 UCC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라고 근무 소감을 밝혔다. 또한 “회사가 아닌 집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배려해준 덕분에 일의 능률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며 현재 업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황씨는 올해 초 성실함과 뛰어난 업무실적을 인정받아 회사로부터 인센티브까지 받았다.
황씨를 포함해서 판도라TV에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 수는 모두 4명. 황씨와 같이 지체장애 1급의 장애인들로써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판도라TV에 올라오는 동영상을 검수하며 유해 동영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장애인들의 뛰어난 업무성과를 인정받는 직종이 바로 인터넷 서비스 운영업무이다. 모니터링과 같은 서비스 운영 업무는 컴퓨터만 있으면 업무를 볼 수 있어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업무이며, 장애를 극복하고 동일한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알맞은 직종이다. 또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접하는 시간이 많은 장애인들은 인터넷 공간과 작업환경에 매우 익숙하여 인터넷 환경에 대한 이해력과 집중도 부분에서 전문인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준비된 IT 인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도라TV 서비스운영본부 관계자는 “하루 170만이 방문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대규모 운영인력이 필수이며, 장애인 운영요원들이 서비스운영에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단순모니터링 업무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이슈를 발굴하고, 서비스 운영의 노하우 등 경력이 쌓이면서 핵심업무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판도라TV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장애인은 전체 임직원 80명중 4명으로 5%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판도라TV는 장애인 채용인원을 단계적으로 10명까지 늘일 계획이다.
출처 :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