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김윤조대리 통해 알아보는 '경영 컨설트'
리더 아닌 조력이지만 기업내 모든 분야 담당
봉사활동, 다양한교류 통한 폭넓은 사고 중요
◇사무실 책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윤조씨.
컨설턴트가 되겠다면 자신을 믿어라!. 컨설턴트가 되겠다면 자신을 파악해라.! 컨설턴트가 되겠다면 자신의 장단점을 분석해라. 컨설턴트를 꿈꾸는 수많은 대학생에게 따뜻한 조언을 해주는 선배가 있다. 바로 (주)아이티엠코퍼레이션에서 건축기획컨설팅을 맞고 있는 김윤조(32)기획실대리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학생회장을 경험하면서 남다른 지도력과 지도력을 키운 역량 있는 인재. 컨설팅의 꿈을 가지고 5년 이상을 관련분야 신문스크랩도 꾸준히 했다는 김윤조 대리. 학창시절의 재밌는 추억담을 말해달라는 기자의 부탁에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지난 기억들을 되씹는 그의 얼굴은 30대를 넘긴 아저씨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해맑고 순진해 보였다. 다양한 생각과 폭넓은 사고를 위하여 일주일에 3권 이상의 책을 반드시 독파한다는 독서광. 성공하는 사람이 가져야 한다는 3대 기(氣). 바로 패기와 끈기와 오기를 모두 갖추고 있는 듯한 김윤조 대리를 만나보자.
# 컨설팅수업의 최고 스승은 목사님이신 아버지.
컨설턴트는 기업 내 거의 모든 분야를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계, 기획, 신규사업, 재무, 마케팅, 생산관리, 전략 등 엄청난 분야가 존재한다. 기획분야에서 능력을 발하고 있는 김윤조 대리는 3억 이상의 큰 재원을 서류검토과정에서 절약하는 방안도 제시하여 회사에 큰 힘이 된 핵심멤버. 그에게 있어서 컨설턴트로서의 자세와 태도를 가르쳐준 최고의 스승은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이시다.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기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일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어디까지나 ‘조력자’라는 것입니다. 리더가 아닌 입장에서 상대방이 좀 더 잘 되게 해주는 것이죠. 기업이 대상이라면 기업이 좀 더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조력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주변에는 컨설턴트가 많아요. 목사님들은 인생컨설턴트고요. 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지요” 어려서부터 교회식구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이웃들이 사랑을 실천하면서 바람직한 삶을 살도록 조언하고 헌신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컨설턴트가 가져야 할 기본 마음가짐을 배우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는 김윤조 대리. 컨설턴트는 리더가 아니라 조력자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를 바라보며 기업들은 적지 않은 신뢰감을 갖게 된다고 예단하는 것이 어불성설은 아닐 것이다.
# 힘든 업무. 꿈을 위한 길이라면 거뜬히.
김윤조씨의 하루 평균 수면 양은 5시간, 일주일에 책 3권을 읽어도 모자라는 그의 열정 앞에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윤조씨를 독서와 업무에만 열중하면서 무미건조한 직장생활을 하는 이 시대의 비즈니스맨이라고 재단하는 것은 금물. 일주일에 적어도 3시간 이상은 힘차게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축구공을 발로 시원스럽게 차야지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 아무리 바빠도 친구의 피로연과 생일은 꼭 챙겨준다는 인간미 넘치는 남자이다. 본지 인터뷰와 함께한 커피숍에서도 여기저기 훑어보느라 여념이 없는 남자. 주위가 지나치게 산만한 그를 바라보며 혹시나 금단현상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어 한 기자의 마음이 부끄럽게도, 김윤조 대리는 커피를 마시는 순간에도 커피숍 운영에 있어서 ‘군살정리작전’을 머릿속에서 펼치고 있었다. 언제 어디에서도 자신의 본업을 잊지 않고 충실히 생활하는 남자. 자신의 삶과 일의 한계선을 분명하게 정해두고 인생을 살아가는 매력 넘치는 그를 두고 주변사람들은 멋진 형, 오빠 혹은 동생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 미국서 공부한 MBA. 힘든 도전만큼 얻는 것도 많아
국내에서 건설학과 경영학의 학부과정을 거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MBA과정을 공부한 김윤조씨. MBA과정의 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동문’이라고 말한다. “ MBA의 가치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아마도 동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각계 각층의 유능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졸업 후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한 힘은 측정 불가능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윤조씨가 유학생활 당시 가장 곤혹스러웠던 것은 수업시간에 이루어지는 활달한 토론과 신랄한(?) 비판풍토의 수업이었다. “제가 수업시간에 강단에 서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평소에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던 선배 동기들이 눈에 불을 켜고 비판을 하는 거에요. 정말 문화적 충격이었죠.” 김윤조씨의 해외경험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대학시절 단기간에 이루어졌던 해외봉사 이외에도 김윤조씨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력이 있다. 그것도 학생회장으로서 말이다. 국가 경쟁력이 글로벌 정신으로 환원되는 이 시대에 다양한 문화 속에서 고민하고 꿈꿔왔던 김윤조대 리가 30대 초반의 나이와 어울리지 않게 무겁게 보이기도 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졸업 10년 후에는 반드시 최고경영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는 김윤조 대리. 그에게 있어서 컨설턴트라는 직업은 고민 많고 순수하던 20대 청년이 가졌던 꿈의 종착점이 아니라 경유지에 불과했다. 대학시절 선후배. 동기들과 수십 번도 넘는 봉사활동을 참가했을 때도 당연 그는 리더의 입장이었다. “봉사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봉사수혜자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에요. 그 동기가 변질하면 절대 안됩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개인의 성장입니다. 저는 봉사활동을 하고, 친구들과 같이 심정을 공유하고 토의할 때마다 프레젠테이션하는 방법과 지도력을 함께 키우자고 마음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그 안에서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 노력했다는 그의 자세를 보면서 21세기 경쟁력 있는 기업의 준비된 일꾼이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어려서부터 많은 지인을 접하면서 경영학적 마인드를 키운 경영학의 거장인 피터더러 커. 작은 봉사활동 속에서도 경영학적 소질을 키우려고 노력한 김윤조씨를 바라보면서 피터드러커를 생각하는 것은 무리였을까?
컨설팅 업무를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에 “컨설팅업무에도 이등병시절이 있습니다.”라고 잘라 말하는 김윤조대리. 처음부터 대단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놀라운 실적과 함께 회의를 진행하는 리더의 모습보다는 3년 동안 복사기 앞에서 서류정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는 겸손한 지적을 했다.
실력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김윤조씨가 말하는 멋진 대학생활이란 친구들과 함께 고민을 털어놓고, 남을 위해서 봉사하고, 다양한 만남과 교류를 통해서 그릇이 큰 재목이 되는 것이었다. “최근 대학가에 취업준비라 하면서 자격증시험이나 고시만을 공부하면서 대학생으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도전들을 회피하는 경향이 아쉽습니다.”라며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내일을 꿈꾸며 언제나 십대의 마음으로 청춘을 꿈꾸는 김윤조씨. 그의 말대로 길지 않은 시간에 CEO의 위치에 올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출처 : 세계일보<이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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