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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색일터 엿보기] 미디어바이어2005-12-12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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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만 하더라도 남보다 뭔가 기발하고 독특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광고회사였다. 지금은 워낙 직업이 다양해지고 전문직이 늘어나 당시 만큼의 호황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광고회사는 상당히 매력적인 직업 중 하나다.

광고회사 업무는 전반적으로 크리에이티브,AE(Acount Executive), 마케팅, 세일즈 프로모션, 미디어 부문 등으로 크게 나뉜다. 그 가운데 현재 맡고 있는 분야는 미디어 부문이다. 미디어 부문도 인쇄, 방송, 인터넷, 매체플랜 등으로 팀이 분류되는데, 방송미디어팀에서 미디어바이어(Media Buyer)로 근무하고 있다.

한 기업의 매체전략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마케팅 활동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대중매체를 활용한 광고의 적절한 노출이다. 아무리 훌륭한 광고를 만들었다해도 적재적소의 대중매체에 노출되지 않는다면 그 광고의 절반 이상은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 이처럼 광고의 적절한 대중매체 노출을 위해 필요한 매체를 기획하고, 해당 매체의 광고시간대를 구입하는 것이 바로 매체 구매자로 해석될 수 있는 미디어바이어의 업무다.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광고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통해서만 광고시간대 구매가 가능하다. 때문에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최고의 광고시간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KOBACO를 수시로 드나들며 그야말로 영업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외에 하루 수십만원에서 수억원대의 광고 예산을 집행하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얻으려면 경쟁 광고회사, 경쟁 광고주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효과적인 매체집행을 위해 기발한 광고집행 패턴을 생각해 내는 일도 필수업무다.

이 일을 5년째 해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빅 스포츠 이벤트가 있었던 시기를 들 수 있다. 입사 첫 해 맞이한 시드니 올림픽이 그렇고,2002년 한·일 월드컵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 평소 프라임타임대의 15초 방송광고 단가가 1200만원 정도였으나, 우리나라가 유럽 강호들을 물리치고 16강,8강,4강으로 올라가면서 6500만원이라는 전무후무한 가격으로까지 치솟았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클라이언트에게 5배 이상 솟아버린 광고예산을 어떻게 청구할지 눈앞이 캄캄해졌던 기억이 있다.

현재 방송광고와 광고시장은 변화를 맞고 있다. 때문에 미래 방송광고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변화하고 있는 매체환경에 대한 전문지식과 함께 부단한 자기계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조기일 LG애드 대리

출처 : 서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