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공채에 구직자 대거 몰려…최고 직장 ´각광´
대한통운·동부익스프레스·한진 등 ´옥석 가리기´ 분주
최근 들어 물류업계에 고급 우수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물류산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최고의 직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한진·글로비스·동부익스프레스 등 국내 주요 물류업체들이 무수한 취업준비생들 중 우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 작업에 한창이다.
실제 이들 물류업체의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평균 100대 1에 이를 정도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로부터 ´상종가´를 치고 있다. 불과 몇 년전 3D업종으로 불리며 인력난에 허덕였던 때와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지원자들 상당수가 고학력·토익 900점 이상·어학연수·각종 자격증 보유 등 ´고(高) 스펙(SPEC)´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물류산업의 위상과 물류업체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심각한 취직난과 함께 점차 물류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이 됨에 따라 구직자들의 지원이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양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떤 인재들 뽑혔나 = 국내 최대 물류기업으로 통하는 대한통운은 최근 100여명(일부 경력 포함)의 공채 신입사원을 뽑았다. 전국 각지의 대학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서류전형과 3차까지의 면접 거쳐 선발된 재목들로, 토익점수가 900점 대에 이르는 등 어학 능력과 물류 대한 지식 등 어느 하나가 나무랄 데가 없다.
특히 해외거주 경험자들이 많아 현지어 구사는 물론, 동시통역도 가능하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해외법인 증가와 국제물류사업 강화방침에 따라 어학능력과 해외활동경험, 전문지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우선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 물류계열사인 글로비스도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수많은 지원자가 몰려 애를 먹었다. 평균 경쟁률만 170대 1. 어려운 관문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 상당수는 미국·영국·중국 등에 5년 이상 거주해 현지어 구사가 능통하며, 관세사·물류관리사 등 물류에 꼭 필요한 전문지식도 갖추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이른바 명문대로 꼽히는 ´SKY(서울대·연대·고대)´ 비중이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높다. 작년과 올해 평균 1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된 신입사원 35명 중 20%가 소위 잘나가는 대학 출신이다. 토익 점수도 900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제공인재고관리사(CPIM)과 물류관리사 보유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해 초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한진 신입사원 대부분도 어학능력이 출중하다. 대부분이 토익 900점대를 넘었으며, HSK(중국어)와 JPT(일본어) 다수 포함돼 있다. 국제파 출신도 상당수 포진,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한진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수시채용을 하고 있는 현대택배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원자들 당수가 석·박사급이거나 해외 유학파이며, 토익 만점자도 여럿 있다. 관세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는 물론, 영어 외에 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포르투칼어·아랍어 등 2~3개 이상의 다국어 구사자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이밖에 지난해 인턴과 신입 공채로 9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CJ GLS도 능력이 출중한 인재들로 진용을 갖췄다.
출처 :유용무 기자[EBN산업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