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운용가’ 50점 만점에 42.09점 획득
안정성 보다 성취도, 전문성 등이 직업선택에 영향
앞으로 5년 뒤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 ‘금융자산운용가’가 꼽혔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지난 2월5일부터 25일까지 HR관련 학계, 연구소, 기업체,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2012년 유망직업 베스트 10’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3.3%(16명)가 ‘금융자산운용가’를 선택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자산운용가’는 항목별 평균점수 합계인 평균총점 50점 만점에 42.09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어 ‘2012년 유망직업’ 1위에 올랐다. 또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사회적 위상 3가지 항목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이젠 ‘챌린징’(challenging) 할 수 있는 직업, 즉 성과위주의 프로젝트형 직업이 각광받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며 “안정성보다는 성취도나 전문성이 강한 에이전트 성격의 직업이 유망할 것”이라고 금융자산운용가가 최고의 유망직종에 꼽힌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경영컨설턴트’와 ‘실버시터’가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했다. ‘경영컨설턴트’는 응답자의 46.7%(14명)가 선택해 41.87점을 얻었으며, ‘실버시터’는 43.3%(13명)가 선택, 41.45점을 획득했다. ‘경영컨설턴트’의 경우 자기발전성, 직업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실버시터’는 업무성취도와 직업전문성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았다.
장기영 한양대학교 여대생 커리어개발센터 전임연구원은 “현대사회에서는 시장 자본주의의 핵심산업인 경영, 금융, 마케팅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실버산업과 관련된 직업들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위에 오른 ‘상담전문가’(41.25점)는 고용평등과 근무환경에서, 5위를 차지한 ‘컴퓨터보안전문가’(40.45점)는 일자리수요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6위 브랜드관리사(40.33점) ▲7위 마케팅전문가(40.00점) ▲8위 투자분석가(39.22점) ▲9위 헤드헌터(38.15점) ▲10위 노무사(37.96점) 등이 순위에 올랐다.
박정수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종합고용안정센터 팀장은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기업명보다는 지펠, 하우젠, 등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미래에는 브랜드, 마케팅 관련 직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도 ▲11위 사회복지사(32.25점) ▲12위 기업고위임원(32.15점) ▲13위 피부미용사(31.85점) ▲14위 자연∙생명과학 연구원(30.33점) ▲15위 엔터테이너(28.00위) ▲16위 해외영업원(27.50점) ▲17위 인테리어 디자이너(27.35점) ▲18위 의사(27.20점) ▲19위 한의사(26.75점) ▲20위 산업용 로봇조작원(26.00점) 등이 뒤를 있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전문성과 사회적 위상, 성취도, 자기발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이 미래 유망직업으로 꼽히고 있다”며 “자신의 적성과 흥미뿐 아니라 직업전망까지 미리 파악한다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망직업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중앙고용정보원 등 국내 직업전문기관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 유망직업 100개를 선정해 전문가들에게 제시한 뒤 이중 5개의 직업을 중복 선택하게 했다.
▲급여수준 ▲업무성취도 ▲고용안정성 ▲자기발전성 ▲직업전문성 ▲일자리수요 ▲고용평등 ▲근무환경 ▲근무시간 ▲사회적 위상 10가지 기준(5점 척도) 등이 주요 평가 항목.
출처 : EBN산업뉴스<송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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