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 메카트로닉스과를 수료하는 신동훈(29)씨. 신씨는 중학교 중퇴 후 ‘문제아’란 꼬리표를 단 채 검정고시를 준비해야만 했다. 하지만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우연히 알게 된 충남인력개발원의 문을 두드리면서 그의 인생항로는 180도 바뀌었다.
2년간 실습 위주의 교육 덕분에 ‘메카트로닉스 산업기사’ 등 6개 기술 자격증과 기계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했고, 최근에는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책’보다는 ‘현장’에 강한 그를 신뢰평가센터 연구원으로 채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강원인력개발원의 정보기술학과를 수료하는 황경하(32)씨. 두 아이 엄마인 황씨는 30세라는 나이에 늦깎이 공부를 시작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할 시기를 놓쳐서’라며 미뤄온 공부를 2년간 해냈고 그 결과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5개 자격증과 컴퓨터공학사 학위를 거머쥐게 됐다. 현재는 비영리재단 ‘신원씨어스’에서 사무관리직으로 근무하며 ‘아내’ ‘엄마’ ‘직장인’ 등 1인3역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충북인력개발원의 정보기술학과 문을 두드린 이동은(22)씨도 인력개발원에서 2년간 갈고닦은 기량으로 충남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고교 졸업 후 선택한 인력개발원 덕분에 ‘대학 4년’을 ‘2년’으로 단축한 셈이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원 2006학년도 수료식에 참석하는 1737명 수료생 중에는 이처럼 이색 취업성공 사례가 적지 않다.
인력개발원은 만 29세 이하 고교 졸업 이상의 청년 실업자 중에서 훈련생을 선발, 2년간 교육훈련비, 교재 및 실습비, 기숙사비, 식비, 교통비 전액과 월 2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또 교육인적자원부 학점은행제를 통한 학위취득, 자격증 취득과 더불어 해외연수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실제로 수료생의 90% 이상이 1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아울러 기계 전기 전자 정보 건축 등 21개 전문기술 분야별 현장 맞춤 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력들을 기업도 선호해 100%에 육박하는 취업성공을 보장받고 있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www.korchamhrd.net)은 올해도 21∼28일 전국 8개 인력개발원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21개 직종, 2000여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출처 : 쿠키뉴스<김재중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