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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외취업 아는 만큼 잡는다2007-02-0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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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해 상반기 4년제 대학 졸업자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10명중 6명 정도다. 7일 취업전문 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이들은 취업성공까지 평균 27.8번 이력서를 썼지만 4명은 끝내 쓴 잔을 마셨다. 지난해 우리나라 공식 실업률은 3.5%로 미국(4.6%)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피부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7%를 웃돈다는 이야기도 나돌 정도로 국내 취업문은 좁기만 하다.

따라서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새내기들도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화로 해외진출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상은 넓고 일자리는 많다=1960∼1970년대 간호사,건설기능인력 등 일부 특수직종의 해외진출 시절과는 달리 지금은 정보기술(IT),비즈니스 전문가,항공승무원,의료·보건인력 등 주로 전문직 분야가 유망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을 통해 2004년부터 3년간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638명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국가별로는 중국이 1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종별로는 사무·서비스업이 723명,IT분야 499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106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40세 이상도 84명이나 됐다.

진출국가도 미국 중심에서 중국과 동남아 국가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중국은 한국기업의 현지 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재무,인사,수출입 업무 등 비즈니스 전문인력이 5만명 정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학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해외유학 꿈을 접었던 김모씨(29·여)씨는 지난해 말 뒤늦게 꿈을 이뤘다. 김씨는 현재 중국 청도경해대학에서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그는 노동부 인정기관인 호서대학교 부설 한국어 교사 연수 과정(6개월)을 마치고 현지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일본의 경우 한·일간 IT 분야 자격 상호인정협정이 체결돼 있고 150만명에 이르는 IT인력 부족으로 한국의 IT 인력이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도쿄의 IT솔루션 개발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허지훈(28)씨는 호서전문학교에서 일본취업과정(10개월)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캐나다 알버타주는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오일샌드 개발의 활성화로 연간 약 2만명의 외국인력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도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주택과 도로건설 관련 외국의 숙련기술자들을 원하고 있다.

호주의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는 광산·유전개발,철강산업 부흥으로 용접·배관·운전 등 숙련공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적은 중동의 아랍에미레이트의 경우 지난 3년 간 항공사 2곳에 349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취업에 성공했고 미국은 만성적인 의료인력 부족으로 12만명의 간호사 인력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드직업시대 ‘아는 만큼 잡(JOB)는다’=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98년 정부의 실업문제 종합대책에 따라 공공해외취업 알선기능 활성화와 국외유료직업소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산하 한국국제협력제단은 해외취업희망자 등록 및 알선업무를 담당한다. 2006년 3월부터 ‘해외취업지원센터’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인력공단이 인정하는 연수기관으로 지정되면 1인당 월 30만원씩 최대 24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인력공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은 해외취업 알선과 해외취업연수 프로그램이다. 해외취업알선은 해외구인업체의 요구조건 적합한 인력을 모집·선발하여 업체에 취업연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항공승무원 과정을 마친 최은비(27)씨는 공단의 알선취업으로 100대1 가량의 경쟁률을 뚫고 에미레이트항공사에 합격했다.

올해부터는 해외취업통합사이트를 구축,한국전문대학교협의회,한국국제협력단,한국정보문화진흥원,중소기업진흥공단 등 6개 기관에 분산된 해외취업 관련 정보사이트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김용달 인력공단 이사장은 “해외현지구인업체들 역시 국내 고용주와 마찬가지로 현장 즉시 투입형 인재를 선호한다”며 “우선 무엇보다 본인의 자질과 능력에 부합하는 직종을 선택한 뒤 해당국가의 언어능력,관련분야의 실무·인턴경력 등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취업도 아는 만큼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취업의 성공은 국가별·직종별 고용동향 등 정확한 정보획득이 관건인 점을 고려할 때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사이트(www.worldjob.or.kr) 등 공신력 있는 해외취업알선기관을 통해 꾸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출처 :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