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 졸업생 62.8%만 취업
‘취업하려면 입사지원서 28번 정도는 써야.’
지난해 2월 대학(4년제)을 졸업한 10명 중 6명가량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취업하기까지 평균 27.8번의 입사지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2월 4년제 대학을 졸업한 3,869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62.8%가 취업에 성공해 현재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별 취업자 비율은 경상계열이 72.6%로 가장 높았고 이공(70.5%), 사회과학(65.8%), 예체능(61.2%)계열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57.4%로 가장 낮았다.
취업 성공자들은 입사하기까지 평균 27.8차례 입사지원서를 썼다고 답했다. 11~20번이 37.7%로 최다였고 21~30번(20.8%), 10번 미만(10.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50번 이상 썼다는 응답자도 14.0%에 달했다. 면접은 평균 4.1회로 조사됐으며 단 한번 면접으로 취업에 성공한 행운아(?)는 8.6%에 불과했다.
취업 성공요인은 ‘아르바이트와 인턴십 등 실무경험’(33.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주위 인맥 활용’(15.0%)과 ‘전공지식’(10.2%), ‘관련 분야 자격증 취득’(9.4%) 등을 들었다.
전공을 살려 취업을 했다는 졸업자는 전체의 절반 정도(55.6%)에 그쳤다. 계열별로는 이공학계열이 66.4%로 가장 높았고 인문계열이 42.8%로 최저였다.
입사형태는 수시채용이 48.5%로 나타나 기업들의 채용패턴이 수시채용 위주로 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고 이어 ▦대졸 공채(21.8%) ▦지인소개(17.2%) ▦학교추천(4.3%) 순서였다
취업한 기업은 중소기업(54.8%), 대기업(19.7%), 공기업(11.3%), 벤처기업(8.7%), 외국계기업(5.5%)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취업 비율은 74.0%였다.
커리어의 한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어 대학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해나가면서 아르바이트나 인턴십 등을 통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