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취업상담실 ▶ 무료취업상담실
무료취업상담실

제목우물에는 숭늉이 없다2007-02-06
작성자상담실
첨부파일1
첨부파일2
[취업의 기술] 학년별 취업전략 체크포인트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학은 곧 취업준비를 하는 곳이 된지 오래다. 대입 합격통지서를 받는 순간부터 취업준비를 시작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체계적인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 많은 대학생들이 막연히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생각하며 영어공부부터 시작한다.

가장 대책 없는 구직자는 공모전 준비나 어학공부를 한답시고 학점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다. 학점은 돌이킬 수 없다. 대개 학점이 낮은 지원자는 "학교공부 대신 다른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중요한 사실 한가지는 그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면접의 기회를 낮은 학점이 빼앗아 간다는 점이다. 즉, 학점 때문에 서류전형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년별로 어떻게 취업준비를 해야할까. 정답은 따로 없다. 남학생의 경우 군복무 기간이 큰 변수가 된다. 따라서 취업플랜을 세우되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수정계획을 짜는 융통성이 필요하다. 아래는 하나의 예시에 불과하다. 이를 토대로 각자의 환경에 맞게 ‘나만의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면 된다.

1~2학년은 대학 4년 중 아직 여유가 있는 시기다. 따라서 두 학년을 묶어서 플랜을 짜도 괜찮다. 단, 구체적이진 않더라고 진로에 대한 비전을 미리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해야 한다. 취업사이트의 적성검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기분석에 큰 도움이 된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맥을 쌓고 전공, 어학(연수) 등 기초 실력 다지기에 주력할 시기다.

3학년 때는 직접적으로 취업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잡(JOB)목표를 확실히 정하고 취업사이트나 취업정보실 등을 이용해 해당 분야의 취업동향을 익힌다. 기업별 우대요건을 챙기고 자격증 준비와 더불어 인턴,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직무경험을 쌓는 것도 이 시기가 적당하다. 같은 목표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 취업스터디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학년 때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완성하는 시기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취업에 성공한 선배를 찾아 조언을 들어보고 그동안의 경험과 취업준비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이력서 등을 다듬어 나간다. 취업클리닉, 모의면접 등을 통해 실전연습에 만전을 기한다. 이때는 취업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해야 한다. 하반기 공채가 중반을 넘어서는 11월까지 취업이 안될 경우 눈높이를 낮출 것인가, 아니면 다음 취업시즌까지 준비를 더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임시직으로 일하면서 직무내공을 쌓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많은 구직자들이 자기분석과 철저한 계획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막연한 취업준비를 하다가 공채를 코앞에 두고 ‘좋은 회사 들어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른다. 조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물을 길어서 밥을 지은 후에 숭늉이 있을 것인데, 우물에 숭늉이 있을 턱이 있는가.

건설워커가 지난해 대졸 구직자 91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5%가 ‘자신의 취업준비가 체계적이지 못했다’고 후회했다. ‘열심히’가 능사는 아니다.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어떻게 되겠지"하고 막연한 준비를 해선 결과가 좋을 수 없다.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서는 저학년 때부터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실천하기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꼭 필요하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