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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신용회복자 “취업길 여전히 막막”2007-01-2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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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회복 지원중이라는 말이나, 신용불량자라는 말이 사회에서는 하나도 다를 것이 없어요.” 20개월째 신용회복위원회에 할부금을 납부하고 있는 김모씨(33·인천시 남구)는 무료 광고지에 실린 구인란을 꼼꼼히 살피는 일로 하루일과가 시작된다.

김씨는 “일자리는 많지만 할 수 있는 일은 몇개 안된다”며 “신용불량 ‘딱지’를 떼려면 일자리가 필수지만 취직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빚 때문에 시달리다가 국가의 도움으로 다시 새삶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으나 사회에서 빚을 갚겠다는 의지나 노력보다는 신용불량자라는 사실만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김씨와 같은 처지에 놓여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사람은 지난해 인천지역에서만 3천500여명.

하지만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50명으로 10% 밖에 되지 않는다.

취업 분야도 남자는 생산·영업·운전직 여자는 보험·사무 등 단순직이 대부분이다.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인 보험설계사의 경우 남자가 20명, 여자가 80명으로 100명이 지원해 6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어 식당숙박업, 생산, 기술연구, 경비보안, 일반사무 등이 있지만 취업률이 지원자의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이 재기를 위해 필요한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속에서 그나마 나온 일자리는 열악한 비정규직이 대부분이어서 늘 고용 불안이 상존해 있다.

이들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는 상당수가 전문자격증 등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가 많은 탓도 있으나 신용회복 지원을 받게 되면 신용불량정보는 없어지지만 ‘신용회복 지원중’으로 기록돼 업체들이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회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회복 지원은 금융채무불이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채무로 인한 금융기관의 독촉으로부터 벗어나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며 “아직 일부 업체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원하는 일자리에 자격증 취득 등 일정한 자격을 갖췄을 경우,취업알선 및 취업성공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