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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취업기상도] 대졸취업, 전기전자ㆍ車 울고 건설 웃고2007-01-2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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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기업들은 내수 부진과 북핵 변수, 환율 등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말 78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4년제 대졸 정규직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7.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종의 채용 전망이 어둡고 건설 업종은 밝은 편이다.

전기전자 업종은 올해 지난해 1만3805명에 비해 10.3% 줄어든 1만237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총채용 인원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아직 세부 계획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5000여 명, LG전자 2000여 명 등 예년 수준의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종도 지난해보다 12.7% 감소한 233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의 선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현대차의 채용규모에 따라 채용인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채용규모를 늘린 정보통신 업종은 2006년보다 3.4% 감소한 3065명을 뽑을 예정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윈도비스타 출시와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열풍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채용 증가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개 기업 가운데 265개사를 대상으로 2007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도 올해 취업시장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올해 경기전망에 대한 질문에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3.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도 35.8%를 차지했으며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삼성, 현대차 등 일부 기업은 올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다소 늘릴 가능성도 있지만 내수 침체 우려로 석유화학 업종 등은 채용규모가 줄어들거나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2007년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구직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모범답안을 낸다는 생각보다는 약점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 차별화해 표현한다면 기업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올해는 소위 `괜찮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기업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직무와 적성에 따라 유망한 중견ㆍ중소기업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올해는 학력과 연령을 타파한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여 졸업 후 시간이 지났거나 나이가 많은 취업 재수생들은 연령제한이 없는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많은 기업이 천편일률적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 채용 방법을 채택하고 있어 목표 기업을 정해 `맞춤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

대학 재학생의 경우 인턴십을 디딤돌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검증된 인재 채용을 위해 인턴십을 정규직 채용 전단계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은행은 지난해 9년 만에 인턴사원을 선발해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5주간 연수를 진행하고 하반기 공채에서 최종면접 기회를 줬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능력은 기본이다.

많은 기업이 영어 면접으로 지원자들의 실용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있는 만큼 토익 성적을 넘어 실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지방대 학생들은 `지역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 주목할 만하다.

전국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거나 전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들은 해당 지역의 상황에 밝은 지역전문가가 필수적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 전국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다.

또 앞으로도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역할당제를 통해 기업금융 및 개인금융 모집인원의 20%를 해당 지역 출신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은 전국에 지점이 있기 때문에 각 지역사정에 밝은 지역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지방대 출신이라고 차별받는 경우는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 여성 구직자는 여성 소비인구 증가와 함께 `여심 (女心)`잡기에 나선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활용해야 한다.

실제 올해는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확대되고 여성이 강점을 보이는 서비스 직종의 일자리 증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방정환 기자 / 구주회 기자]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