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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면접보러 갔는데 구걸하러 온 줄 알더라”2005-11-24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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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만 보면 떨어지고…똑같은 일해도 월급차 나고…수급자 탈락 걱정되고
장애여성들이 토로하는 구직과정, 경증장애 남성위주 취업선호 풍토도 지적

“대학을 두 번 다니고 이력서를 30번이나 제출하는 등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했어요. 대부분 서류심사에서는 통과하지만 면접만 보면 떨어지는거 있죠. 장애인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서류상으로 우선 붙여놓지만 직접보면 고용하기 어렵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람한테 믿음을 주기가 어려웠어요. 저의 능력을 믿지 못하니까요. 모르는 사람들은 뇌성마비를 정신지체인으로 오인해서, 면접을 보러갔는데 구걸하러 온 줄 알고 돈을 주기도 하는 황당한 경험도 했죠.”

여성장애인이 구직시 겪는 어려움으로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취업의지 좌절, 직종선택권의 제한, 물리적.환경적으로 낮는 접근권, 경증장애 남성위주의 취업을 선호하는 풍토, 교육기회 배제 등 ‘개인관련’, ‘노동시장 관련’, ‘정책관련’ 등 3가지 범주에서 17개의 개념으로 나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단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 여성위원회는 여성장애인 16명을 간담회를 통해 심층 면접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해내고 11월23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장애여성 노동권 확보를 위한 길찾기’ 포럼에서 이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 밖에 부정적 사회적 인식 및 고용주의 태도, 구직정보 부족, 성별 및 적성을 고려하지 않는 취업알선 서비스 등도 구직의 어려움이라고 털어놨다.

“일을 똑같이 해도 월급이 차이가 나고, 나보다 먼저 이력서를 냈다고 그 사람은 실장을 시키고 나는 보조를 하라고 했어요. 장애인이니까 그것밖에 안되지 하고 소리들을까봐 어디 가서 말도 못했어요.”

“기초법 수급자인데 취업을 하게 될 경우 수급자에서 탈락하게 돼요. 탈락되면 의료비가 걱정이죠. 취업을 했을 경우 단순노동이나 단순사무업무밖에 못하잖아요. 월급이 너무 적어요. 지금 생계급여 37만원인데 차라리 몸에 무리 안가고 생계비 받는 게 낫다는 계산이 나오죠.”

여성장애인들은 취업유지시 어려움으로 △장애 편견으로 인한 부담감 △낮은 수입 및 임금차별 △과도한 업무로 인한 건강의 악화 △업무선택 시 장애로 인한 제한 △나이에 맞지 않는 낮은 직급 △언어장애의 속도가 고려되지 않음 △수급자 자격박탈 △출퇴근시 이동상의 문제 △양육과 직업병행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이들은 자영업 진입시 겪는 어려움으로 △고용시장의 진입 어려움으로 인한 선택 △업종선택권의 제한 △창업정보 및 지원부족 등을, 자영업 진입 후에는 △고객의 인식으로 인한 부담감 △장시간 노동시간 등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건강악화 △장애로 인해 혼자 모든 업무를 하기 힘듦 △일과 가사.육아병행의 어려움을 꼽았다.

한국DPI 여성위원회는 장애여성 고용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장애인의무고용률 50% 여성할당 강제 △융자제도를 활동보조서비스나 주택대여제도로 전환 △적합직종 발굴 및 근무형태 개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 △장애여성에게 직업훈련 기회와 취업알선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 △사업장의 장애여성 작업환경.근무여건 조성 의무화 △장애여성 고용 활성화를 위해 사업장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강화 △노동시장 진입후에도 직장 내 차별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등을 제시했다.

출처 ;복지타임즈 정외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