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면서 알바를 겸하는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프리(free)와 아르바이 터(arbeiter)를 줄인 말로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며 정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을 일컫는다.
취업난으로 일단 아르바이트에서 직업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는 방증이다.
■"과외 선생하며 공무원 시험준비" = 대구에서 가장 알려진 국립대학을 졸업한 B 씨. 흔히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나오지 못했고 따로 영어공부 및 연수를 통해서 토익, 토플 등 영어공인점수도 갖고 있지 않은 B씨는 2년 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 비하고 있다.
대학 때부터 해왔던 과외 경험으로 무수하게 많은 학원에서 입사 제의를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공무원이다.
졸업하고도 2년 동안 변변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한 B씨는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면 서도 꾸준히 과외를 통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과외에 시간을 일정 할애해야 하기 때문인지 공무원 시험을 보면 항상 아깝게 합격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과외를 그만두고 싶지만 나이 먹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여전히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과외 아르바이트로 향한다.
■개인 사업하면서 공모전 알바를 = 대전에서 자영업을 하는 C씨. 부동산 관련업을 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서 C씨는 별도로 아르 바이트를 하고 있다.
특이하지만 평소에 인터넷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고, 글재주가 나름대로 있어 서 공모전 같은 수상을 전문적으로 도전해 보는 알바를 하고 있다.
최근에도 모 인터넷 정보제공 업체에서 주최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하여 우수작 을 수상해 상금을 받기도 했다.
본업 외에 이렇게 아르바이트로 하는 공모전 참여 를 통해서 받는 상금이 의외로 짭짤할 때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렇듯 최근 젊은 구직자들의 취업난과 함께 10대 후반의 고교졸업생은 물론 20대 대학재학생, 대학졸업생, 주5일제 직장인까지도 아르바이트를 생활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상황. 알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유성용 아르바이트천국 대표는 10일 "최근 20대 중·후반 취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이 계속 떨어지거나 답보 상태에 있는 상황과 맞물려 청년 취업예정자들이 취업을 못 하고 2개 혹은 3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취업난 이 더 심각해지면서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더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처 : 매일경제[오흥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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