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인력이 양적으로 급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든든한 미래의 주역들도 탄생하고 있다.
홍익대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취업에 성공한 디자인 전공 졸업생 숫자가 57명에 달했다.
모토롤라와 나이키, 마텔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기업들이다.
특히 최근 GM과 푸조, 도요타, 닛산 등 자동차업체들도 산ㆍ학협력 과정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발굴해 입도선매하기 바쁘다.
장동련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학생들이 국제적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국제교류활동을 꾸준히 늘려온 결과"라며 "인터넷을 통해 공동학습 프로그램을 시도하거나 국제 워크숍을 자주 개최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어학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홍익대는 영국 킹스턴대학, 일본 무사시노대학 등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영잡지 비즈니스위크에서 세계 10대 디자인명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민대도 시대적 요구를 신속하게 수용하고 선진국들과 비슷한 시기에 인터랙션디자인학과를 개설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진홍 인터랙션디자인과 교수는 "과거 디자인과 달리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경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교육을 하다보니 산업계 요구가 높다"며 "연간 석사 졸업생을 10여 명 배출하는데 대부분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대도 영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
졸업생들 중에서 필립스나 미국 디자인회사 IDEO에 취업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디자인 분야 관심이 쏠리면서 유능한 학생들간의 건전한 경쟁이야말로 한국 디자인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 디자인회사 탠저린의 이돈태 대표는 "한국인들의 디자인 실력이 아시아적 정체성과 국제적 시각을 결합하는 작업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