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바늘구멍 '맞춤식 트레이닝'으로 거뜬
지난해 10월 모 항공사에 취업한 박희림(24)씨. 4학년인 박씨가 졸업도 하기 전 취업에 성공한 것은 신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운영한 항공여행컨설턴트 교육 과정의 도움이 컸다. 박씨는 "막연하게 기업체 취업을 준비했는데 교육과정을 통해 국제인증자격증을 따 다른 구직자와 뚜렷이 차별화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모 무역회사에 취직한 동의대 4학년 이은경(24)씨도 "지난해 6월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주최한 취업캠프에 참가했기 때문에 첫 입사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취업캠프에서 여러 강사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로부터 이력서 쓰는 법,면접 때 복장과 자기PR법 등 실무적인 정보를 얻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취직하기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취업난 속에서 각 대학의 '여대생 취업 지원 교육'을 받은 여대생들이 선전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대학 가운데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운영하거나 여대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부산대,동아대,동의대,신라대,경남정보대 등 5곳. 이들 대학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지역사회 맞춤형 취업지원사업 외에도 여대생리더십캠프 등 각종 '여대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이 1년 가까이 진행되면서 최근 그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김은영 전임연구원은 "항공여행컨설턴트 교육 과정을 수료한 35명의 학생 가운데 60%가 국제인증자격증을 땄고 이 중 20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할 정도로 성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희정 신라대 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취업난이 심할수록 여대생들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며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외지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적어 여대생 취업지원은 지역 인재 육성,지역사회의 직접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는 측면도 크다"고 말했다. 정선언기자
출처 : 부산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