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학년도 대입정시모집에선 수험생들의 입맛에 맞는 조건으로 무장한 신설학과들이 월등히 높은 경쟁률로 전통학과들을 누르고 한판승을 거뒀다.
28일 대전·충남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새로 신설되거나 생긴지 4년이 채 안된 신설학과 대부분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건양대의 경우 지난해 첫 문을 연 치위생학과가 이번 모집에선 16대 1로 모집학과 45개 가운데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함께 신설된 방사선학과도 230여명이 몰려 11대 1의 경쟁률로 치위생학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긴급구조, 응급치료 등의 서비스수요 급증에 따라 올해 첫 신설된 대전대 응급구조학과(5.83대 1)는 대전대 전체 평균경쟁률인 4 대 1을 웃돌았으며 소방방재학과(3.89대 1)도 단기간에 따른 홍보 부족에도 불구 선전했다.
남학생 중심의 군사학과에도 여학생들만의 경쟁률이 3.5 대 1을 나타내 금녀의 벽을 허물었다. 군사학과는 졸업 후 장교로 복무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최근 인기가 치솟고 있다.
백석대의 신종 학과들도 인기를 누렸다. 올해 두 번째 신입생을 선발하는 물리치료학과(18.5대 1)가 교내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고 안경광학과(7.9대 1), 기독교실용음악과(8.4대 1) 등 뒤를 이은 신생학과들도 실용주의를 표방한 덕에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설된 한서대 헬리콥터 조정학과는 올 두번째 모집에서 7.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내년 초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항공관광학과도 22.3 대 1로 교내 최고경쟁률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목원대 소방안전관리학과(8.47 대 1)와 미래산업의 꽃 로봇을 제작하는 지능로봇공학과(2.3대 1) 등도 지난해에 이어 수험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학과 신설 시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 눈높이에 맞춰 취업중심 교육으로 강화하다 보니 덩달아 취업률과 입시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朴鄭植 기자>
출처 : 대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