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전문업체 인크루트는 내년 4년제 대졸 정규직 채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7.7%나 줄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한 788개사를 조사, 채용여부와 규모가 확정된 416개 회사의 채용 계획을 토대로 한 결과다. 일자리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채용규모가 28.1%나 줄어들었다. 대기업은 그에 비해 적은 0.8%만 규모를 줄이지만 ‘밥그릇’이 줄어드는 것은 역시 취업시장의 난항을 예상케 한다.
최승은 인크루트 홍보팀장은 “2007년은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상장사 등을 비롯한 소위 ‘괜찮은’ 일자리의 감소가 심하게 가속화되는 게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정유민 잡코리아 성장전략본부장도 “전기·전자·금융 등의 분야에서 올 하반기에 채용을 넉넉히 해 수요가 충족됐을 뿐 아니라 새로이 채용을 활성화할 경제적 요인이 없기 때문에 2007년 취업시장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며 “예년에 비해 기업들이 보수적으로 채용하는 분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