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주문식 교육’ 재학생 만족도 1위::) 18일 오후 3시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학장 최달곤) 정보 관 3층 모션캡쳐센터. 30여평의 공간에서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 이 애니메이션제작을 위해 다양한 동작의 모션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있다. 같은 시각 공학관 2층 시퀀스실습실에서는 디지 털의료전기계열 학생들이 자동제어장치의 회로를 구성하고 있다.
이동국(25·컴퓨터정보계열 2년)씨는 “기업체 현장 근무여건과 똑같이 짠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는 이같은 실무교육이 졸업하는 2 년 동안 대부분 학과에서 줄곧 이뤄진다”고 말했다. 산업현장 같이 꾸며진 곳에서 직접 실습하는 맞춤형 교육, 즉 기업체 등에 서 요구하는 인력양성을 위해 이 대학이 직접 창안한 이른바 ‘ 주문식 교육’의 사례다.
영진전문대의 주문식 교육의 위력이 대단하다. 1994년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 도입한 이 교육으로 전국 150여개 전문대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 최고 기록 = 20일 이 대학에 따르면 한국생산성 본부가 설립 5년 이상된 전문대를 대상으로 고객기대수준, 고객 유지율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이달초 발표한 올해 국가고객만족 도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즉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 가 제일 높다는 것이다.
또 지난 9월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취업통계조사에서도 전문 대 정규직 취업률 91.3%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한 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올해 학과 평가에서 디자인과 건 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이 전문대 중 유일하게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중소기업청의 산·학·연 최우수 기관으로도 선정됐다 .
국가고객만족도는 5년 연속, 정규직 취업률은 2년 연속 1위다. 1 999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하는 학과평가에서는 전체 12개 학과 가운데 무려 11개 학과가 한 차례 이상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교육여건도 특성화 = 이같은 평가를 받는 것은 주문식 교육으 로 집약되고 있다. 김정제 홍보팀장은 “특정분야에 전문기술인 을 양성하는 소그룹 지도제와 재학생들이 기업체로 진출하기에 앞서 전공실무능력을 보증하는 졸업인증제로 정예화된 인력을 양 성하는 것이 주문식 교육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대 학은 반도체공정기술센터, 가상공학센터, 모션캡쳐센터 등 각종 실 습실과 800억원 상당의 고가 기자재를 확보했다. 또 교수 178명 중 70% 정도인 125명을 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로 채웠다.
한편 주문식 교육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자 그동안 전국 100 여개 전문대와 10여개의 4년제 대학, 필리핀 국·사립대와 일본 전문대학협의회에서 참관하는 등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도한신 산학협력처장은 “이 교육은 특히 취업과 직접 연계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대기업과 첨단 중견기업 등 국내외 99개 업 체가 주문식 교육협약체결을 의뢰해 학생들을 입도선매식으로 미 리 채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출처 :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