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최고 청년 실업률을 기록한 올해 취업시즌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미 많은 기업들은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을 위한 인턴사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인력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게임업체의 경우에도 이제 막연히 게임을 잘한다고 해서 게임회사에 취업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다. 게임산업이 성장하고,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명 게임회사인 넥슨의 경우 작년 취업 경쟁률이 200대 1을 넘는 등 게임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의 입사경쟁이 치열하다.
게임업체 취업 희망자를 위해 사이버 게임개발교육을 실시하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 산하 사이버게임아카데미의 최종원 팀장은 게임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간단한 팁을 제시했다.
* 지망 분야 선택
게임을 만드는데는 프로그래머, 그래픽디자이너, 게임기획자, 사운드엔지니어, 애니메이터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게임업종에서 일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의 적성과 좋아하는 분야, 발전가능성을 고려해 지망분야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게임전문교육
현재 게임전문 특성화 고교를 비롯해 많은 대학의 게임애니메이션 관련 학과에서 게임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게임전문 학과나 대학에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다면 사이버 게임개발 교육과정을 듣거나 전문아카데미에서 기초 지식을 쌓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게임회사 입사 전에 게임을 한번이라도 만들어 본 경험을 가진 지원자가 더 유리하다. 관련 교육 기관으로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사이버게임아카데미(온라인), 게임아카데미(오프라인), 한국게임사관학교 등이 있다.
* 공모전 및 인턴활동
많은 게임업체들이 당장 실무에 투입해 쓸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신입보다 이들을 위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신입으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게임회사 인턴 및 각종 게임공모전, 문화창작 공모전 등에서 열심히 내공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게임테스터나 인턴, 공모전에서 수상한 사람이 그 업체에 입사한 경우도 적지 않다. 매년 시행되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우수게임공모전과 한국게임개발자협회의 인디게임공모전을 비롯, 수시로 진행되는 유명 게임업체의 공모전과 인턴 채용의 기회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 포트폴리오 준비
지망분야와 회사를 결정했다면 지원서를 내기 전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많은 게임회사들은 게임의 특성상 대중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늘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학력이나 전공보다 창의력을 첫째 채용기준으로 꼽고 있다.
때문에 게임회사 지원자에게 자신이 가진 실력과 창의력 등 모든 것을 보여주는 포트폴리오는 필수다. 수천 명의 지원자 가운데 실제 업무 투입 시 지원자의 능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는 취업의 당락을 결정한다.
사이버게임아카데미의 최종원 팀장은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상시 채용을 하고 있으니 때를 가리지 말고 문을 두드리라"며 "게임회사 취업을 위해서는 게임회사에 대한 환상 대신 확실한 비전과 게임에 대한 열정 그리고 실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