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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Biz] 다국적 기업 취업 노리는 토종 MBA2006-12-13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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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0일 홍콩 소재 골드만삭스 사무실. 25명의 서울대 글로벌 MBA 과정 학생들은 골드만삭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펼치는 사업전략을 숨죽인 채 듣고 있다.
회사 소개가 끝난 뒤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골드만삭스에 입사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캐묻는다.

같은 시각 홍콩 포시즌즈호텔에서는 14명의 서울대 글로벌 MBA 과정 학생들이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아서디리틀(ADL)로부터 회사 소개를 듣는다.

정형지 ADL 아태본부 대표가 직접 나서 ADL을 소개한다.

ADL 중국법인 대표인 토마스 쉴러 박사도 함께 자리해 컨설팅 업계의 동향에 대해 설명한다.

질문을 던지는 학생들의 영어 솜씨가 외국인 뺨칠 정도다.

학생들은 외국 컨설팅 업체에서 컨설턴트로 활약하려면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들은 3박 4일 동안 홍콩을 방문한 서울대 글로벌 MBA 과정 학생들이다.

정운오 주임교수는 스터디 투어를 기획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서울대 글로벌 MBA 출신들은 앞으로 한국 기업만을 취업 대상으로 삼지 않을 겁니다.

세계 모든 경영대학원 졸업생에 견줄 수있는 실력을 갖춘 만큼 다국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어야죠.” ■ 서울大 홍콩소재 기업 탐방 ■ 40명 정원 가운데 39명이 스터디 투어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포스데이타 소속으로 서울대 글로벌 MBA 과정에 입학한 류현욱씨는 “새로운 직장을 잡기 위해서라기보단 다국적 기업 소속 전문가들과 유대관계를 맺기 위해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한다.

스터디 투어 참가자들은 2개팀으로 나눠 진행됐다.

A팀은 주로 국제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다.

이들은 골드만삭스 이외에 홍콩 소재 노무라증권,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은행 등을 방문했다.

B팀은 서비스 마케팅과 컨설팅 업계에 관심이 많았다.

이들은 ADL을 비롯해 에스티로더와 버버리를 찾았다.

학생들은 홍콩에서 근무하는 서울대 상대 출신 선배들과의 만남이 유익했다고 전한다.

미국 산타클라라대 출신으로 동부아남반도체에 다녔던 앨런 최씨는 “평소 금융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홍콩에 근무하는 선배들로부터 좋은 취업 정보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다국적 소매업체에 관심이 많았던 박상우씨는 “에스티로더와 버버리를 탐방한 결과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전략을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미국 벅넬대 졸업생인 그는 국내 신세계첼시에서 근무했으나 소매업에서 일하고 싶어 일차적으로 서울대 글로벌 MBA 과정을 선택했던 인물이다.

정운오 주임교수는 “스터디 투어는 매년 진행되며 내년부터 방문 국가를 홍콩과 중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SKK GSB) 역시 다국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MBA를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을 한다.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눈에 띄는 교육은 매주 금요일에 열리는 ‘LCD(리더십&경력개발) 특별프로그램’. GSB 과정 모든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매주 금요일에 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의사소통, 협상, 프레젠테이션, 문제해결능력 등과 관련된 실습을 해야 한다.

다국적 기업 CEO를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 하고, 심지어는 영어 이력서를 쓰는 방법까지도 교육받는다.

이재하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부학장은 “3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다국적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실력을 키워주는 특별 훈련”이라고 전한다.

‘아카데미’ 과목은 3학기 동안 수강해도 3학점밖에 되지 않지만, 얻는게 많기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다.

■ 실전 경험 쌓아 다재능자 배출 목표 ■ ‘아카데미’ 과목은 세 개 분야로 나뉜다.

글로벌 마케팅, 자본시장, 전략 컨설팅으로 구성돼 있어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한다.

글로벌 마케팅 아카데미를 선택했다면 3학기 동안 회사 탐방과 함께 마케팅전문가를 초청해 마케팅 실전 경험을 쌓는다.

현장 교육을통해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다.

성균관대 GSB 과정은 다른 대학 경영전문대학원과 사뭇 다르다.

한 학기 수강생은 약 45명인데, 이 가운데 15명만이 일반 학생이고 나머지 학생은 외국 유학생과 기업체 차세대 지도자들이다.

외국 유학생들은 삼성그룹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고 무료로 교육받는다.

이들은 모두 졸업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2년 동안 근무한 후 본국으로 돌아간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에서 최고 학부를 졸업한 학생들”이라고 이재하 부학장은 자랑한다.

성균관대 GSB 과정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외국 유명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받아야 한다.

미국 소재 상위권 경영대학원에 속한 6개 대학(MIT, 노스웨스턴, 컬럼비아, 다트머스, 미시간, 인디애나)에서 직접 현지 학생들과 수업을 받는다.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은 어학센터를 두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역점을 둔다.

아직까지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 개인별로 영어 실력을 평가하고 관리한다.

외국 업체에서 근무할 때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는 실력이면 ‘AS(Advanced Speaker) 등급자’로 분류된다.

졸업생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AS 등급을 받는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한다.

금융 전공자는 의무적으로 한 학기 동안 해외연수를 다녀와야 한다.

카이스트는 외국 업체에서 근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인턴십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특강 형식으로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 의사소통, 협상, 이미지 관리, 와인 교육, 테이블 예절교육까지도 특강 대상이다.

학생들은 영어 이력서 쓰기와 영어 인터뷰 방법도 교육받는다.

해외유학을 가지 않아도 다국적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졸업자를 배출하기 위한 국내 경영전문대학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둘 때가 머지않아 보인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