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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격증'이 국책銀 취업보증서 '옛말'2006-12-05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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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수은 입사지원자 중 전문자격증 보유자 대거 고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이 최근 신입행원 채용을 모두 마쳤다. 합격자 발표 결과 지금껏 '취업보증서'로 통했던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응시자들도 대거 전형에서 탈락,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알려진 이들 은행의 문턱을 넘기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산은은 104명의 신입행원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총 1871명이 지원,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번 전형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지원자가 많아 당초 예정보다 4명을 더 뽑았다는 것이 산은 측 설명이다.

최종합격자 104명 중 여성 합격자의 비중은 31%인 32명이었고, 최종 학력별로는 학사 79명, 석사 25명이었다. 이 가운데 해외대학 졸업자는 2명이었다.

특히, 이번 전형에서 금융계의 유력 자격증이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공인회계사(CPA) 45명이 지원했지만 최종 합격자는 단 1명에 그쳤고, 미국공인회계사(AICPA)의 경우 지원자 28명 중 2명만이 합격증을 손에 쥐었다.

또, 지난 2000년까지 국내에 총 45명에 불과하는 등 금융계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던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 소지자 5명 중 1명만이 최종 합격했고, 재무위험관리사(FRM) 자격을 갖춘 33명 중 8명만이 산은의 뱃지를 달았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총 2040명이 몰려 6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신입행원 선발절차를 마치고, 남성 21명, 여성 12명 등 총 33명의 새내기를 뽑았다. 이 중 석사학위 보유자는 4명으로, 학사학위 보유자가 대부분이었다.

최종합격자 중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변호사 2명과 FRM 자격증 보유자 1명이 신입행원으로 뽑혔고, 회계사 자격 소지자는 없었다. 해외대학졸업자는 3명이었고, 장기간 중남미에 거주했던 스페인어 특기자 등 해외경험자는 모두 5명이었다.

특히 수출입은행은 지방대학 채용쿼터제를 실시, 합격자 중 20%인 6명을 지방대학 출신에서 선발했다.

이번 신입행원 선발결과에 대해 산은 인력개발부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통해 은행업무에 필요한 지식수준을 점검해 2배수를 뽑은 후 실무자 및 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며 "사실상 자격증 보유여부가 당락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지원자의 성실ㆍ치밀함에 비중을 크게 뒀지만, 최근에는 치열해지는 금융권의 경쟁 속에서 도전적과 창의성을 갖추고 팀웍에 능한 인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