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4세 사이의 청소년들이 취업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소년들이 직업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공무원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6년 사회통계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로는 직업에 대한 고민이 29.6%를 차지해 2002년의 6.9%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는 성적·적성 등 공부에 대한 고민이 3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9.6%를 차지한 직업에 이어 외모에 대한 고민은 10.0%를 차지했다.
가구의 소득별로는 소득이 많은 가구의 청소년일수록 공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소득이 적은 가구의 경우 가정환경과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또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 안정성과 수입이 각각 32.6%와 31.7%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적성·흥미는 12.0%를 차지했다.
특히 이처럼 안정성이 직업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는 ‘국가기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이 33.5%, 대기업이 17.1%, 법률회사 등 전문직 기업이 15.4%, 공기업이 11.0%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15∼18세가 19∼24세보다 국가기관을 선호한 비율이 높았으며 공기업의 경우 19∼24세가 15∼18세보다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와 함께 청소년들은 고민이 있을 경우 친구·동료와 상담하는 경우가 절반인 49.9%, 부모와 상담하는 경우는 18.0%를 차지했으며 부모 중 아버지와 상담한다고 답한 경우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대상 가구주 가운데 소득·직업·교육·재산 등을 고려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서는 53.4%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류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1.5%에 불과한 반면, 하류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45.2%나 됐다.
2003년에 비해서는 상류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중산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2.8%포인트 감소한 반면, 하류층이라고 답한 경우는 2.8%포인트만큼 증가했다.
또 앞으로 노력에 따라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46.7%가 ‘낮다’고 답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반면, 본인세대에 비해 자식세대의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39.9%가 ‘높다’고 대답해 ‘낮다’고 답한 29.0%보다 많았다.
보건부문에서는 20세 이상의 조사대상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7.3%로 2003년의 29.2%에 비해 1.9%포인트 감소했다. 이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했던 인구비율은 절반 이상인 51.4%였으며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42.9%), ‘기존에 피우던 습관’(39.6%) 등을 꼽았다.
또 20세 이상 인구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경우는 73.2%를 차지했으며 이들 가운데 31.0%가 월 2∼3회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세 이상 가운데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경우는 24.5%였으며, 둘 다 하지 않는 경우는 24.0%였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 전국의 약 3만3000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해 가족, 보건, 사회참여, 노동 부문 등을 내용으로 10일간 이뤄졌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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