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릿' 열풍이 불면서 여성들의 가치관이 점차 변하고 있다. 2635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으로 한국 여성 10명 중 6명이 '자기계발을 통한 성공적 커리어 형성'을 꼽았다.
칙릿(Chick-lit)이란 젊은 여성을 의미하는 속어 Chick에 문학 Literature를 결합시킨 말로 20대 여성 독자를 겨냥한 영미권 소설을 말한다. 최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앤더시티' 등에서부터 '여자생활백서', '2635세대 빛나는 여성을 위한 삶의 지혜' 등 이른바 치크북이라 불리는 여성 자기계발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칙릿(Chick-lit) 열풍이 불고 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대표 민병도, www.scout.co.kr)는 열린사이버대학교(총장 장성근, www.ocu.ac.kr)와 공동으로 직장인 548명을 대상으로 '2635 여성들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여성 중 63%가 '돈'(18%)이나 '건강'(12%), '결혼'(7%)보다 '자기계발'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남성들도 2635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계발'(47%)로 꼽았지만 그 뒤를 '본인과 가족의 건강한 삶'(20%)과 '평범하지만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 생활'(19%)이라고 답했다.
또한 최근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 사이에 불고 있는 '칙릿' 열풍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세련된 성공을 꿈꾸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라는 답변이 68%, '멋지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을 지향하는 이상적 현상' 이라는 답변이 22.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이기적' 9.12%, '전형적인 된장녀의 모습' 4.74%라는 의견도 보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 90% 이상이 '칙릿' 열풍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남성은 긍정적인 부분이 크긴 하지만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이기적'이라는 답변도 18.5%를 차지했다.
'칙릿' 세대의 구체적인 삶의 태도에 대한 의견으로는 ▶금욕적인 것보다 하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서 산다 ▶소비도 중요하지만 저축은 한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성이 사랑도 성공한다 ▶외모 가꾸기와 여가생활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등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열린사이버대학교 실용문화콘텐츠학과 김미정 교수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2635세대 여성들은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인간수명의 연장에 따른 비용 등에 자신 스스로가 대응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가 적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몇 년 전 다시 불었던 신보수주의-남자는 마초, 여자는 신데렐라-는 사라지고, 대신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주도하고 성취, 유지하겠다는 풍조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카우트 민병도 대표이사는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여성인재 육성에 발벗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진입장벽이 높다"며 "사회와 여성들의 인식자체가 많이 변했고 고학력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으므로 향후 고급여성인력들의 사회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