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인드ㆍ업무능력 인정… 기업들 신입사원 20%선 채용
외환위기 이후 가속화한 조기유학 바람을 타고 외국 대학을 선택한 ‘학부 유학파’가 국내 취업시장으로 대거 역류하고 있다. ‘공부는 해외에서, 취업은 국내에서’라는 ‘교육의 엑소더스와 취업의 부메랑 효과’가 대세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들 학부 유학파의 취업률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매년 급증하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신입사원 채용에서 최고 20%에 육박할 정도이며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이들은 글로벌 경영을 외치는 대기업의 니즈(needs)에도 적극 부합하면서 계속 채용 비중이 늘어날 전망으로, 향후 대기업 인사 판도가 해외 유학파와 국내 명문대 출신으로 양분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 최근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결과 이 같은 학부 유학파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 170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 결과 이 중 151명(약 9%)이 학부 유학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 2004년 6%보다 많은 것으로 점차 이들에 대한 채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약 3.5%를 학부 유학생으로 채웠던 삼성전자도 올해는 채용규모를 6.4%로 늘렸다. SK㈜도 2002년 6%, 2003년 10%, 2004년 17%, 지난해 12%로 점차 채용 비율을 키우는 추세다. 특히 SK㈜의 경우 서울 본사 배치인력만 따지면 20%가 넘는 인력이 해외 학부 유학생으로 채워지고 있다.
LG전자 인사팀 관계자는 “현재 기업 매출의 80%가 해외 수출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어학 및 해외 마케팅 능력을 갖춘 학부 유학파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들은 이미 우수한 선진 교육문화 혜택을 받은데다 글로벌 마인드나 개방적 사고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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