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대기업들의 사원 채용 방식이 신입사원의 채용은 줄이는 반면 경력직 사원 채용은 늘리고 있습니다.
YTN이 막바지 채용 시즌을 맞아 25개 기업의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나타났는데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문은 이래저래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경력직 채용이 단연 눈에 띄는 기업은 SK텔레콤과 NHN 같은 IT 업종입니다.
SK는 대졸 신입 채용보다 2배 많은 2백 명을, NHN은 4배 많은 4백 50명을 경력직으로 충원했습니다.
지난해와 같이 5천 7백 명을 뽑는 삼성전자는 대졸신입 채용을 200백 명 줄이는 대신 경력 채용을 200명 늘렸습니다.
[인터뷰:김현도, 삼성전자 인사부 부장] "내부 충원을 하고 신입사원을 뽑고 시급한 기술개발이 필요한 데는 외부인력을 데려 옵니다."
대표적인 굴뚝기업인 포스코와 LG화학 등 제조업종의 기업들도 경력 채용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LG화학은 올해부터 경력직 채용이 대졸신입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대졸 신입 사원을 쓸 만한 인력으로 키우는 것보다 바로 쓸 수 있는 경력자를 채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여일, LG화학 부장] "원가 면에서 싸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순수 혈통주의를 고집했던 가스공사가 23년 만에 처음으로 경력자를 채용해 경력 선호 현상은 공기업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입니다.
YTN 조사 결과 경력채용은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5개 기업의 올해 채용 규모는 만4천213명으로 지난해 만4천154명과 비슷했지만 경력 채용은 크게 늘었습니다.
경력채용 비율이 지난해 19%보다 3% 포인트 늘어나 22%로 늘었습니다.
경력직 채용은 대부분 연구개발과 전문기술직에 집중됐습니다.
[인터뷰:최승은, 인크루트 부장] "고용시장이 바람직하게 가고 있지만 그만큼 중도 퇴사자가 많다는 점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번에 조사한 25개 기업에는 현대차, 주 한화, 주 SK, 두산 중공업, 국민·하나은행, 삼성생명, 동부화재, 현대증권, 삼성건설, CJ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기자] 고용 시장이 선진국처럼 능력 위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현재까지는, 특정 분야에 경력 채용이 치중되는 한계와 대졸 채용에 영향을 주는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YTN 이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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