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2천5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8천명의 기술자를 새로 뽑을 움직임이고, 도시바도 폴란드의 평면TV 생산공장에 1천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올들어 미국 뿐 아니라 선진국의 고용시장이 안정되면서 수천명의 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이 8일 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호주, 일본, 유로존의 실업률은 지난 1년간 떨어졌다. 독일의 10월 실업률은 9.8%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 이하의 월간 실업률을 기록했으며, 미국의 10월 실업률도 5년6개월만에 최저치인 4.4%로 내려갔다.
그러나 세계 경제의 붐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내년 성장은 약간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세계 경제가 미국 소비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훨씬 균형을 되찾은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미 와초비아 은행의 국제경제담당 분석가인 제이 브라이슨은 10여년전 버블붕괴를 겪은 후 "일본 경제의 호조가 과거 경험하지 못한만큼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좋은 뉴스는 루프트한자, 도시바 같은 기업들이 신규인력을 고용하고, 새 공장을 짓고, 서비스 부문을 확장하려는 계획에 충분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임금 동결, 인도.중국 등지로의 공장이전 같은 악몽에 시달려온 노동자들에게는 `순풍´이 아닐 수 없다.
내년 세계경제가 너무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일각에서는 골디락스(goldilocks. 고성장인데도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은 경제상태)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실업률이 떨어지더라도 일자리 창출이 인플레이션을 부른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독일, 미국, 캐나다 등이 고용시장을 엄격하게 운용하는 사례들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은 적정한 수준이고 이러한 긴축적인 노동시장이 임금성장에서 개선을 불러오더라도 그 자체로만은 소비자 물가를 인상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임금이 생산성 향상에 연동되는한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지 않은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